2014.05.22 13:42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3182137025&code=960205
번역가 신견식씨(41·사진)는 여러 외국어를 해독할 수 있는 ‘언어 괴물’이다. 그가 해독할 수 있는 언어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네덜란드어, 스웨덴어, 핀란드어, 덴마크어, 노르웨이어, 그리스어, 일본어, 중국어, 라틴어 등 대강 헤아려도 15개가 넘는다. 프랑스에서 불문학을 공부한 조동신 북21 해외문학팀장은 “실제로는 아마 20개쯤 될 것”이라며 “더 놀라운 것은 현대 프랑스어나 현대 스페인어뿐만 아니라 중세 프랑스어나 중세 스페인어처럼 해당 언어의 옛 형태까지 해독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오후 경향신문사에서 만난 신씨는 “사전의 도움이 전혀 필요 없는 수준은 당연히 아니다. 사전 없이 사회나 문화, 언어에 대한 글들을 대략 이해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대 아이슬란드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팀 세버린의 장편역사소설 <바이킹>(뿔)을 번역한 이원경씨는 역자 후기에서 “(신견식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책에 등장한 온갖 인명과 지명은 제 영혼을 잃어버렸을 것”이라며 “장소와 시대를 넘어 거의 모든 언어에 통달한 진정한 천재”라고 표현했다. 신씨는 <바이킹>의 감수를 맡았다. 이씨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번역하는 사람들’ 카페에서 신씨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았다”며 “<바이킹>에 고대 노르드어 인명과 지명이 등장하는데 내 힘으로는 정확히 옮기기 어려워 감수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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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불어하는 김석희씨로도 뒷골이 땡기는 마당에
오늘 처음 듣게 된 이름입니다.
2014.05.22 13:46
2014.05.22 13:50
지리산에서 수메르어 공부하고 책 낸 사람은 봤습니다만...번역이라니 이해가 잘 안갑니다. 한번 실제로 만나보고 싶군요
2014.05.22 13:49
와.. 진짜 언어괴물이군요;;; ㄷㄷㄷ
바벨피쉬 생각이 나네요.
2014.05.22 13:49
죄송합니다 내용은 삭제합니다
2014.05.22 13:50
..............................................................이상한 생각은 하지 마시고요....................................자괴감은 같은 업종의 나 하나만으로 충분합니다. 날씨 좋아요. 좀 덥긴 하지만
2014.05.22 13:50
김전일님이 가장 부러워할 번역가. 이승재.
수지가 직접 광고해 줌.
아래 링크의 여러 사진을 보면 정말 제목이 잘 보이게끔 책을 들어줌.ㅎ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369355
2014.05.22 13:52
어..어엌...억 가슴이...가슴이..
2014.05.22 13:50
73개 언어에 도전하시는 분도 있는데요.
http://blog.naver.com/lemonstory73?Redirect=Log&logNo=20189658713
2014.05.22 13:53
그런데 출판 번역은 좀 다르지 않을까 싶군요
2014.05.22 14:16
퇴마록에 통역하는 처자 나왔을 때 구라가 심하단 생각을 했었는데 가능한 거였군요.
2014.05.22 14:33
제목보고 사기꾼 기사인 줄...
아흑..정말 저런 사람이 세상에 존재하다니....
2014.05.22 14:35
마늘까기 한 길로 가시면 언젠가는...
2014.05.22 14:39
갯수가 문제가 아니라 하나하나를 얼마나 완벽히 하느냐가 중요하겠죠.
라고 말하면서도 지인 하나를 생각하면 그렇게 치부할 수가 없는 것이..
이 친구는 스페인어 전공자로 아직 책 나온 것은 많지 않지만 대여섯 권만 더 하면 특급 번역자가 되겠다 싶더군요. 일단 문장이 워낙 좋고요.
예전에 20대 후반에 블로그에 보들레르 시(불어) 몇 개를 번역한 걸 봤는데
20년을 불어를 공부했고 (종수는 많지 않아도) 15년 넘게 번역을 하고 있는 저보다 문학번역은 낫겠더라고요.
근데 포르투갈어, 이태리어는 당연히 불어 정도로 하고 라틴어 희랍어도 대충 보는 정도는 되고 독일어도 꽤 하고...
그 외 몇 개 더 덤비는 걸로 알고 있고요. 농반진반으로 몇 달만 주면 새 언어를 익혀 웬만큼 번역할 정도가 될 수 있다는데 진짜 가능하겠다 싶더라고요.
일단 독서량, 문학적 식견, 문장이 어마어마해서요.
그냥 난놈들은 있습니다.
반면... 친구가 미국에서 고대 메소포타미아 언어들을 공부하는데 (히브리어는 당연)
그 중 특정 언어의 최고 권위자를 만난 적이 있답니다. 약속시간에 갔더니 그분이 먼저 와서 단어장 들고 단어 외우고 있더래요.
결국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노력은 기본인 거죠.
2014.05.22 14:49
그나마 희망적인 모습이군요
2014.05.22 14:42
다중언어구사 능력과 번역능력은 서로 다른 차원의 일일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고요. 제가 만났던 언어의 천재는 20대 초반의 독일 남자. 사전이 있으면 해독할 수 있다, 뭐 이런 정도가 아니라(사실 이건 아주 어렵지는 않은 일이죠) 스페인 사람 만나면 스페인어로 이야기하고, 러시아 사람 만나면 러시아어로 이야기하고, 인도네시아 사람 만나면 인도네시아어로.... 네이티브랑 막 소통을 하고, 당시 제가 있었던 나라에서 저는 가나다 수준의 언어 배우고 있는데 나보다 겨우 한 달 먼저 그 나라에 온 걔는 대학 통계학 수업 청강하고 있고... 신기하기도 하고, 뇌가 완전 다르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2014.05.22 14:49
쳇....
2014.05.22 14:56
하하.. 사실 걔의 언어능력보다 제가 더 놀랐던 건 저랑 같이 듣던 수업에서 그 사람이 한 발표였어요. 통찰력, 관찰력이 너무 뛰어나서. 게다가 발표에 사용한 사진들은 그 사람이 언제나 두 개씩 메고 다니던 필름 카메라로 찍은 것들이었는데 사진들조차 너무 좋더군요.
2014.05.22 14:57
쳇..쳇
2014.05.22 15:03
2014.05.22 15:05
우와... 오랫만입니다. 반갑습니다!
비교언어학 전공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그 정도셨군요!
2014.05.22 15:23
한동안 뜸했는데도 반가이 맞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말씀하신 친구분이 누군지 궁금하군요^^
2014.05.22 15:07
!!!!!!!!!!!!!!!!!!!!!!!!!!!!!!!!!!!!!!!!!!!!!!!!!!!!!!!!!!!!!!!!!!!!!!!!!!!
2014.05.22 15:21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그런데 이 분의 경우는 아무래도 집안의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고령 신씨이실텐데, 이 집안 분들 중에 이상하게 여러 언어에 능통한 분들이 많아요.
2014.05.22 15:29
고령 맞습니다.
조상님 가운데 신숙주가 있긴 하지만 그 영향인지는 잘 모르겠고 ^^ 어머니가 언어에 관심이 많으시긴 합니다.
2014.05.22 15:24
우앙!!!!!!!!
2014.05.22 15:31
2014.05.22 15:36
우와~~~~~~~~~~
듀게스럽다... !!!!!
2014.05.22 15:41
2014.05.22 16:20
어원 탐구를 즐기는 사람으로서 매우 아니러니컬한 상황이지만 정확한 유래는 정작 저도 까먹었는데 딴 데서도 없고 그냥 봐선 뜻도 없는 이름을 만들겠다던 의도만 기억납니다.
그러고 보니 scherzo 님 덕에 이것도 한 번 바꾼 이름이라는 게 생각나네요.
2014.05.22 16:16
와!!!
2014.05.22 16:28
오- 언어관련 쓰레드에는 어김없이 나타나셨었는데, 어디가셨나했어요-
2014.05.22 18:43
우왓! 굉장하네요!
올려주시는 언어관련 글/답글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맞춤법요 ㅎㅎ)
2014.05.22 19:02
초인이신데요. ^^
정말 반가운 우연이네요.
건승하세요. ^^
2014.05.22 20:58
늘 언어관련 글에 달리던 댓글이 보이지 않아서 궁금했었는데 반갑습니다. 가끔 이 글에 님 댓글이 달릴만한데 없다 싶을 때 허전했어요.
2014.05.22 18:04
듀게에서 좋은 뉴스로 주인공이 등장하는 게 오랜만이라 이상하게 기분이 좋군요.
2014.05.22 19:08
미남이시네요.
2014.05.22 19:37
이럴수가! ㅋ
대박이네요.
2014.05.23 10:53
저런 사람 한국에서 세번째 보네요. 십년에 한번씩 꼭 이런 사람들이 신문에 소개되더군요. 무슨 종족의 언어 익힐려고 산에 가서 한달 정도 공부하면 대충 대화가 되고 그런다던데...나중에 한국에 오면 까먹지만 그 지역 가면 기억이 살아난다 뭐 그런 말하더군요. 그분 말씀이 영어 조기 교육은 쓸모 없는 거라고 했던가 뭐라고 한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