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아침 시선집중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인터뷰를 했는데..

'특히 48%를 지지했던, 우리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 2030세대, 이분들을 포용을 하려면, 포용을 하려면 박근혜 당선자가 대통합 역발상을 해야 될 겁니다.'

라고 하더군요.


이게 홍준표 입에서 나온 얘기라 그런거겠지만.. 순간 어이가 없었습니다.

야당을 포용하겠다, 반대자들을 포용하겠다는 이해가 가는데..

국민을 포용하겠다?

'우리를 뽑아주지 않은 48%에게도 인정받는..' 이라고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마치 '우리는 이겼고, 진 48%의 패배자들을 포용하겠다' 라는 것 처럼 들렸어요.

솔직히 어제부터 계속 패배의식에 휩쌓인건 이해하지만, 저쪽은 그만큼 승자의식에 도취되어 있구나 싶었습니다.



2.

어제 게임회사들 주식이 다 떨어졌다죠..

저희 회사 주식은 올랐습니다. 박근혜 수혜주랑 연관이 된대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저는 우리사주를 좀 가지고 있습니다. 대충 어제 하루 60만원 올랐더군요.)

업종이 전형적인 굴뚝산업이니 개발하고 경기활성화 하면 이득이 나는 업종이죠.


이 회사 얼마나 오래 다닐지 모르겠지만, 큰 사고 안치고 무난하게 가면 최소 10년은 더 다닐테죠. 

그럼 저는 10년동안은 새누리당을 찍어야 정상적인 '내 이득에 따라가는 투표'를 하는 걸까요?

십수년후에 회사 나오고 나면 민주당이나 진보당을 찍어야 정상인가?


어제 외주회사 부장님을 포함한 회의를 했는데, 우리 파트장이 그쪽 부장에게 '*부장님은 아파트도 있고 하니 1번 찍으셨겠네요?' 하니까, '나는 아파트가 있어도 애들 아파트 사줄 돈은 없어서 2번 찍었습니다.' 라고 하시더군요. 집있는 50대면 1번을 찍는게 이익을 따르는 투표라는데...


생각보다 눈앞의 작은 이익에 휘둘려서 투표 하는 사람은 적은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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