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는 제일 친한 형제 중 하나,

또 하나는 제일 친한 벗.

 

그냥 홧김이나 농담이 아니라 오늘부터 정식으로 의뢰해서 자문을 구하고 집 팔아 정리하거나 기술 이민을 적극적으로 알아 보고 있습니다.

 

 

둘 다 애들이 어린데 이 나라에 더 이상 살기 싫고 아이 키우는데 희망이 안 보인대요.

점점 쓸쓸해지네요. 저도 여기 남아 있으면 점점 살 맛이 안 날 것 같아요.

 

강남에 사는 형제들을 오늘 만났는데, 다들 기가막혀 하며 어떻게 박이 당선될 수 있었는지 의아해 하더군요. 자기 주변의 이웃들도 이번에는 박을 막는 심정으로 뽑았다는데 말이죠.

 

저는 서울에 초록색 표시 되는 동네 사는데, 출구조사 직후와 그 이후 한참 동안 저희 동네는 아무 소리도 안 났어요. TV 를 안 틀어놓아도 새벽 세 시에 골 넣으면 함성 지르는 소리가

나는 동네인데 말이죠. 불들은 켜져 있지만 아무 소리도 안 나고 조용하더군요.

 

버스에서 내리는 젊은 사람들의 표정을 유심히 보았더니, 화가 난 얼굴도 있고 침착하기도 하고, 그냥 어두워 보이기도 합니다. 연인들과 상점 외엔 별로 길거리의 들뜬 분위기가 제 기분 탓인지 잘 안 느껴지네요.

 

올해는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지 않기로 했어요. 

 

 

 

 

 

 

 

 

 

아침부터 혼잣말: 바낭 ( 비누상자에 올라 침 튀기는 난잡한 글이니 이 글은 스킵하셔도 좋아요)

 

 

박근혜라는, 존재 자체가 국민분열적인 후보를 , 단지 이길 수 있다는 이유로 후보로 낸 한나라당-새대가리 자체가 말도 안되는 정당입니다. 예를 들면 이명박이라는 사람, 김문수라는 사람, 또는 나경원이라는 사람이 아무리 싫어도 만약 국민의 과반으로 당선되고 그 이후에 직무를 어느 정도 수행한다면 저는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지지할 생각이 있어요. 그렇다면 국민 통합이 어느 정도 가능하겠죠. 그런데 박이 얼마나 포장을 하건 치정을 잘 하건 쪼개진 반이나 반의 반은 돌아서기가 힘든 사람입니다. 독재자의 딸이라는 이유뿐 만이 아니라 그 이후의 행적을 봐도 , 대선을 위한 과정을 봐도 그렇죠. 도덕성이 무감각해지고 줄서기가 판치는데 경제를 뭘 얼마나 꾸리건 언론에서 얼마나 포장을 하건 서민 코스프레를 하건 나머지 사람들의 마음을 돌아서게 할 수 있을까요. 통합 웃기고 있네요. 총화단결줄서기겠죠. 그리고  경제와 민생도 잘 못할 확률이 더 많은 상황이죠. 이같은 감정은 사법고시씩이나 패스 했는데도 계보도 없고 그 옛날 상고출신이 대통령이 되었다고 멘붕하던 10년전  여의도 정치인들의 심정과  깊이와 쪽수에 있어서 과연 비교가 될 만할까요. 노무현 탄핵사건이 그냥 나온게 아니죠. 힘있는 정치인들과 기득권이 멘붕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멘붕의 규모가 쪽수로는 아주 넓습니다. 다만 이들은 그들과 달리 힘이 없을 뿐.

이제부터는 더욱 더, 제 눈에 흙이 들어가도 , 죽는 날까지 한나라당계의 간판을 달고 나오고 지역주의와 색깔론을 옹호하는 후보를 지지하는 날은 오지 않을 겁니다.   저도 이제 노인이 되면 꼴통이 되어 있겠죠.  야당이 무능하다구요? 답답한 점은 있지만 비난하고 싶지 않아요. 또 하고 싶은 말은, 선거에는 무척 돈이 듭니다.  부정을 안 하더라도 돈의 차이에서 나오는 효과는 무시할 수 없죠.박근혜 캠프와 문재인 캠프의 금권력의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요?  조직은 어떻게 운영되나요? 그런 세부적인 사항을 본다면 전 불법선거 안 한 민주당을 결과로 비난하지 않아요. 일선에 선 사람들에게 수고했다고 하고 싶어요. 그리고 야당도 이제 수고한 사람들 무조건 지도부사퇴하는 구태의연한 정치는 버릴 때가 되었습니다. 대안도 없으면서 일본식 지도부 총사퇴 이제 신물이 나요. 이제 무조건 야권은 단결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씨는 개인적인 바람으로 여기 민주당과 야권의 파이를 나누는 분열의 구도만이 아니라 저기 새누리 지지층과 정치인들을 획기적으로 붕괴할 수 있는 구도와 방안을 생각해내기 전에는 미동도 하지 말라는게 제 바라는 바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94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90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9197
62241 (완전 바낭) 가입 후 7년만에 쓰는 첫글. [4] Futbolista_9 2012.12.21 1082
62240 네이버에서 (홍성군) "수도 민영화"가 1위 먹고 있습니다. [6] 데메킨 2012.12.21 3008
62239 [조금 정치바낭] 나이들면서 외모에 책임지는 것 [4] loving_rabbit 2012.12.21 1819
62238 바낭) 야밤에 문재인 후원회 영수증을 보고 또 한번 멘붕하게 되네요 [10] 왜냐하면 2012.12.21 3630
62237 나이가 들면 커뮤니티를 떠나는가... [4] kct100 2012.12.21 1785
62236 치욕으로 목구멍이 뜨거운 밤... 넋두리입니다... [7] 각주 2012.12.21 2094
62235 얼마전 '그'의 글을 봤습니다 [6] 해물손칼국수 2012.12.21 2537
62234 갑자기 생각났는데, 이제 서울 시장-교육감... [1] 정마으문 2012.12.21 1223
» 저랑 제일 친한 사람들이 이민 갈 것 같네요. [4] poem II 2012.12.21 2916
62232 바낭)취향의 변화-노란색, 겨자색이 좋아져요. [13] mockingbird 2012.12.21 1427
62231 몰스킨 다이어리의 품질 저하. 너무 슬퍼서 적습니다. [9] dior 2012.12.21 5178
62230 어제 동네 어머님들과 ㅂㄱㅎ대통령 이야기를 좀 했었는데.. [2] 흐흐흐 2012.12.21 1760
62229 포용 포용.. 참 듣기 싫네요.. + 계급투표 [1] 가라 2012.12.21 858
62228 박근혜 이후엔 여권에서 누가 나옵니까 [13] 매일 그대와 2012.12.21 1768
62227 경남도지사 되시더니 신나셨쎄요? [7] 달빛처럼 2012.12.21 1615
62226 [책추천 부탁드려요] 제가 얄팍해서요. [21] chloe.. 2012.12.21 1963
62225 표창원 교수 프리허그 트윗 [5] @이선 2012.12.21 1806
62224 [펌] 수도권 50대 투표 결집 이유 : 베이비붐 세대…‘불안감’이 그들을 움직였다 [50] 서산돼지 2012.12.21 2941
62223 [바낭] 작품 속 이런 장면을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요? (스포가능성) [4] 오맹달 2012.12.21 729
62222 잊혀지지 않는 어떤 암환자의 인터뷰 [1] dkim 2012.12.21 127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