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20 16:07
문재인을 찍었지만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고있다 여겼습니다.
어느 작가의 말처럼 여긴 대한민국이니까요.
그리고 어제 그 최악의 경우가 일어났습니다.
대비하고 있었기에 눈물은 나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느순간 정말 샘솟듯이 눈물이 흘러넘쳤습니다.
화장실에서 문닫고 숨죽여 울었습니다...
오늘 점심으로 크림스파게티를 만들었습니다.
입맛은 없었지만 가족은 먹여야 하니까요.
스파게티를 먹는 가족이 말이 없길래 물었습니다.
"맛없어?"
"아니. 맛있어."
"근데 표정이 왜그래?"
"스파게티가 슬퍼서."
"응?"
"만든 사람이 슬퍼서 스파게티가 슬퍼."
... 눈가에 또 눈물이 샘솟았습니다.
표창원 교수님이 프리허그를 하는 사진을 봤습니다.
아... 저도 가서 그 분께 안기고 싶었습니다.
서로 안고서 펑펑 울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또 눈물이 샘솟았습니다.
지금도 자판위로 눈물이 떨어집니다.
모르겠습니다.
왜 이토록 눈물이 나는지.
왜 제어가 안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