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이야기입니다.

 

디아블로3에는 아이템을 사고 파는 경매장이 있습니다.

 

'악의 감시자'라는 괜찮은 어깨방어구가 있는데 이걸 팔려고 내놨습죠.

 

팔리지가 않아서 조금씩 가격을 내려서 등록시키길 수일째.

어제도 그러한 일상의 연속이려니 했는데.

 

경매장에 등록하자마자 정말 30초도 지나지 않아서 팔리는 겁니다!

앗싸, 지화자 좋구나.

 

얼른 금화를 보관함으로 옮겼는데 엥? 뭐야? 이거 왜 이렇게 적게 온거야? 경매장 버그야?

알고보니

 

 

 

예, 시세보다 10배 싸게 올린겁니다.

0을 하나 빼고 올렸다구요!

1억8천  금화에 올렸는데 안팔려서 그보다 조금 내려서 올린다는걸 실수로 0을 빼먹었습니다!

 

아, 젠장.

 

그 누군가는 정말 엄청나게 싼 가격에 아이템을 가져갔으니 저도 나름 나눔을 한 기쁨이 있는 건 개뿔, 선행을 베푼 셈치고 잊자고 해도 냉장고에 있던 캔맥주 2개를 폭풍 흠입하고야 말았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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