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이 듀게에 글이 올라오길래 궁금해서 보기 시작했다가 결국은 오늘밤에 다 봐버렸네요. 아오 재미있어요!

 

처음엔 유정의 감정이 정말 호감인지 아니면 꿍꿍이가 있는건지 계속 긴가민가 했었는데 이쯤되면 순수한 연애감정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워낙 꼬인 성격이라, 좋아하는 감정이 커질수록 나중에 홍설에게 오해나 배신감을 느끼는 일이 생긴다면(인호와의 삼각관계 정도?)

 

홍설에게 무섭게 복수해대겠죠. 과사람들도 영곤이에게 했던것처럼 홍설이에게 싸늘하게 등돌리고. 어이구. 홍설아 도망가야해ㅜ 그 남자 좋은 사람이 아니야ㅜ

 

유정이 홍설에게 호감이 생긴 계기가 아직 모호한 듯 하네요.

 

자신의 가식적인 행동을 눈치채고 폭로까지 한 영곤이가 유정 눈에 거슬렸을텐데 홍설에게 큰 실수를 한 것을 약점잡아 영곤이를 소리소문없이 처치(휴학을 유도)했으리라 생각되네요.

 

영곤이 자기에게 한 짓을 홍설이 과에 퍼뜨리고 다녔으면 유정이 영곤을 몰래 압박하지 못했겠죠.

 

'눈치는 빠르지만 조용한' 홍설에게 유정이 느낌 감정의 변화는 경계심에서 안도감쯤이었을 것 같아요.

 

보상을 바라냐는 물음에 홍설이 쿨하게 필요없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아 이 아이가 나한테 뭘 요구하고 들러붙지 않는구나 하고 느낄 즈음에도  호감까진 아닌 듯 하네요.

 

강의실에서 뒤로 돌아보다 눈 마주쳤을 때의 웃음도 그 이상의 의미나 감정은 없어 보입니다. 지나가다 홍설이 무시하고 지나가면 자기도 개의치 않고 그냥 지나칠 정도.

 

설사약 사건 이후 홍설이랑 주연이 투닥투닥하는 걸 본 후에 유정이 주연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잖아요.

 

적당히 곁에 두고 이용하는 사람(주연의 질투심을 이용해서 유정의 눈에 거슬리는 홍설을 괴롭힌다거나)로 생각하다가 과하게 사고치는 귀찮은 사람으로 여겨질 즈음

 

주연이 (아마도) 노숙자 할머니를 사주해서 홍설에게 상처를 입힌 걸 알게 되고, 그걸 빌미로 조교님 괴롭히듯 쪼아대서 또 한 번 휴학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 아 무섭다~

 

구질구질하고 쓸데 없이 눈치 빨라서 경계의 대상이던 홍설이 유정을 두 번이나 도와준 셈이 되죠. 그것도 홍설은 다치고 고생 바가지로 하고 정작 유정은 손도 안대고 코를 풀어요.

 

유정이 홍설을 좋아하고 진심으로 걱정했다면 자판기 앞에서 홍설아 몸 잘챙겨 하면서 그렇게 즐거워하진 않겠죠. 좋아하는 여자애가 다쳐 있는데 말이예요.

 

오호 이 아이 쓸모가 많은데? 근처에 둬야겠어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 때도.

 

유정은 언제부터 홍설에게 좋아하는 감정을 느끼게 됐을까요?

 

결론은 이런 젠장, 괜히 봤다 입니다.

 

이거 연재 끝날 때 까지 매주 초조하게 기다려야 하는 건가요ㅜ 완결될때까지 봉인해 두어야 했을 것을 호기심에 열어봤다가 큰 화를 면치 못하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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