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04 09:37
가오갤 많이들 보고 오셨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어어어어엄청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이렇게 유쾌한 오락영화는 오랜만에 보는 듯 해요.
스타로드가 나름 무서운 뻘건 눈 마스크를 쓰고 터미네이터마냥 등장했다가 음악을 틀고 신명나게 춤을 추는 첫등장씬부터가ㅎㅎ
이 영화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멋진 스타트 아니었나 싶습니다.
음악의 적극적인 활용도 맘에 들고요.
마블 SF블록버스터에서 흘러간 팝송들을 이렇게 잔뜩 들을 수 있을 거라고 누가 상상했겠습니까.
마지막에 울려퍼진 Ain't no mountain high enough는 정말이지 최고였습니다.
이전 마블 영화들에서 등장한 떡밥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독립적인 영화로서 즐길 수 있게 만들어진 점이 또 좋았습니다.
물론 타노스나 콜렉터의 등장으로 세계관의 연결은 됩니다만 예전 영화들에서 쿠키 그런 거 안 보고 후딱 나가버린 관객들도 별 부담없이 볼 수 있었을 듯 싶어요.
가오갤 자체의 쿠키도 떡밥과는 별 관련이 없어 보이고요.
그럼에도 놀람+기대 지수는 역대 마블 영화 어떤 쿠키보다 강하다는 게 유머.
설마 하워드 덕이 나올 거라고는 정말 예상 못했습니다.
얘가 마블 캐릭터라는 사실을 아는 관객이 몇명이나 될까요?
하긴 너구리도 나오는 마당에 오리라고 안 될 건 또 뭔가 싶습니다.
그냥 팬서비스 장면으로 끝날지, 아니면 이후에 재등장할지는 미지수입니다만 어쨌든 기대는 되네요.
어쨌든 오랜만에 마냥 재밌게만 즐길 수 있어 기분좋았던 영화였습니다.
베스트 씬으로는 클라이맥스의 댄스 배틀을 꼽고 싶습니다.
아마 근 몇년간 헐리웃 액션영화가 보여준 최고의 최종보스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타로드가 차례를 넘기자 격하게 고개를 젓는 가모라의 귀여움 역시 역대급이고요.
어쨌든 유쾌하고 재밌었습니다. 오락영화라는 타이틀에 이만큼 충실한 영화도 찾기 힘들지 싶습니다.
2014.08.04 09:42
2014.08.04 09:52
그루트에 반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군요. 적 병사들을 패대기친 다음 보여주는 해맑은 미소와 분재댄스가 정말 귀여움터지죠ㅎㅎ
2014.08.04 12:39
2014.08.04 09:58
2014.08.04 10:30
저도 어제 봤는데
마지막 절대절명의 순간에 춤추는걸 보고
영화관에서 민망할정도로 크게 웃었습니다.
정말 현실 가능성있어보였거든요
악당 로난이 궁금했을거 같아요
천년 전쟁의 복수를 하기위하여 그토록 기다려 온 그 순간에
몇십억 인구가 사는 아름다운 행성이 한순간에 없어질 순간에
외딴 별에서 온 지구인이 80년대 스타일 댄스를 자기 앞에서 추고 있다니..
그것도 무반주로!!
제가 로난 입장이여도
그토록 기다려온 그순간을 잠시 제쳐두고
물어볼거 같아요
지금 뭐하고 있는거냐고
ㅋㅋ
2014.08.04 14:19
2014.08.04 14:55
저도 너무 좋았어요. 같은 감독으로 속편 나왔으면 좋겠어요 어벤저스 합류 말고 따로요, 완소입니다.
2014.08.04 15:00
어밴져스2 - 앤트맨 - 닥터 스트레인지 - 가오갤2 - 어밴져스3
이런 순서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2 나와요~~ ㅎㅎ
2014.08.04 15:17
주인공들이 도열해서 천천히 걸어오는 장면도 다른 영화 같았으면 간지 작살! 가오 작렬! 폭풍 허세! 였을텐데, 멍청한 표정+가모라 하품하는 거 보고 혼자 빵 터졌습니다ㅋㅋ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정말 유쾌한 영화였어요. 마블은 가오갤2를 하루 빨리 촬영하라! 촬영하라! 그나저나 악역이기는 하지만 네뷸라 몸매와 얼굴이 참 아름다워서 좋았습니다.. 2편에서는 더 많이 나와주세요.
로켓과 그루트에 아주 하트어택 당했습니다. 지금도 정신을 차릴 수 없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