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에 물을 올릴 시간입니다

2014.08.19 00:17

칼리토 조회 수:2765

주지하다시피.. 열두시가 지나면 하루의 칼로리가 리셋되지요. 그러므로.. 이때쯤이면 라면을 끓여서 배가 터지게 먹어도 죄책감이 들지 않는 마의 시간대..(라는 건 물론 뻥이구요..-_-;)


아직까지 안자고 깨어있는 분이라면.. 저녁도 소화가 다 됐겠다.. 출출하실 시간입니다. 맛있는 라면이야말로 올빼미들의 소울푸드. 이 시간대에 라면이라는 화두를 던지는 건 타는 모닥불에 휘발유를 끼얹는 것과도 같은데 왜 이런 만행을 저지르느냐.. 읽고 있는 오무라이스 잼잼 4권에 다양하고 맛있는 라면 레시피가 실려 있기 때문입니다. 책 읽다가 저만 죽을 수 없어서 이렇게..


모름지기 맛있는 라면의 정석은 이런 비주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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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서피대로 살짝 꼬들하게 끓인 면발에 계란과 각종 고명을 얹은 라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그런데 읽고 있는 책에 실린 다양한 라면 레시피 중에 눈에 들어오는 건 만화방 알바의 경험담인데요.. 면발이 조금 꼬들해졌다 싶으면 1분동안 센불로 화르륵 끓이고 불끈 다음에 뚜껑 덮고 40초동안 뜸을 들인답니다. 오오.. 이건 한번 해봐야겠다 싶네요.


그 외에도 재미있는 레시피 몇개..


* 일반 라면에 계란두개(하나는 풀고 하나는 반숙으로 익히기) + 떡 + 스팸 + 파 : 저자의 이상형

* 삼겹살 기름에 지진 파, 마늘 넣고 숙주 듬뿍 올려 마지막에 뜸들이기 _ 맥주 안주로 직빵

* 라면 마무리로 깻잎과 후추 첨가

* 나가사키 짬뽕 면 삶아 스프 1/3만 넣고 우유 넣어 끓이면 크림 라파게티

* 물 끓이다 녹차 티백 넣고 스프와 면을 넣어 끓인뒤 티백만 건져내면 녹차라면 : 개운하고 깔끔하다고..

* 비빔면 두개 끓여서 시판하는 냉면육수 넣으면 비빔 물냉면

* 라면 끓일때 먹다 남은 후라이드 치킨 넣고 끓이면 후라이드 치킨 면


등등이 있네요. 다들 자기만의 라면 하나씩은 마음속에 꽂아두고 있는가 봅니다. (누나 가슴에 삼천원은 있는거야..)


그런 의미에서 저의 라면 레시피 하나..


일단 라면물을 올리고 물이 끓으면 적당히 토마토 소스를 넣습니다. 간을 봐가며..라면 스프를 적당량 넣고.. 면을 넣은 후에 끓여요. 끓은 후에는 짜지니까.. 간 보는게 중요하죠. 매운 맛을 좋아하면 청양고추 한개쯤 썰어넣고.. 마지막에 슬라이스 치즈 하나를 올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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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토 치즈 라면 완성입니다. 보기엔 좀 그지같아도.. 토마토의 새콤달콤한 맛과 라면 맛이 어우러져 은근히 먹을만 하지요. 스페인풍이라고 우겨 봅니다.


그럼.. 저의 이 뽐뿌가.. 여러분의 뱃살로 이어지길 기원하며 이만.. 저의 턴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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