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년 정도 회사를 다니다가, 지금은 프리로 몇 개의 일을 받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는데요. 

회사 때 지인들의 인맥으로 소개받은 일거리 위주로 하고 있는데, 다들 3개월 정도 작업량입니다. 

인맥을 통한 일이지만 직접적인 담당자는 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에요.

 

일을 조금 하다가 잘 이해가 안되는 상황에 몇 번 부딪혔는데

지금 일이 슬슬 끝나가다 보니 이 상황들을 제가 잘 정리하고 지나가지 못한것 같고

그래서 일 자체에 대한 애정이나 성실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 것 같아 다시 한번 돌아 보고 싶어지더라구요.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라는 건 대부분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것입니다. 


사소한 것으로는, 

거의 메일로만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데, 제가 보낸 문의 메일에 답장을 받지 못하고 지나간 적이 있어요. 

각각의 거래처에서 한 번씩이요. 


연락은 계속 주고 받는데 마치 제 메일을 못본 것처럼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은 없이 그냥 지나가는.. 

물론 수신확인을 해보면 '읽음'표시가 되어있구요. 


저는 처음에는 바빠서 그랬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중요하지 않은 질문은 아니라서 다시 한번 메일로 '전에 메일 드렸는데 못보셨나요? 이러저러한 것을 어떻게 처리할까요' 라고 보냈더니

메일을 보지 못했다거나 깜박했다는 언급 없이 바로 그냥 단문식으로 대답이 나오더라구요. 


이건 그냥 담당자 쪽이 바쁜 와중에 제 업무 자체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 정도로 별로 신경쓸 일이 아닐까요?;;

괜히 이런 사소한 것들이 은근히 신경쓰이더라구요 ㅡㅡ;;


이 쪽이 좀 더 궁금한 것인데

유독 한 쪽 거래처에서 제가 결과물을 보내면 거의 실시간으로 계속 수정요청을 주곤 합니다.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고 싶어서 수정요청을 주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결과물을 보고 한 번에 줄 수 있는 피드백을

수정안을 보자 마치 또 생각났다는 듯이 다시, 다시 보내주곤 하거든요.(애초의 수정 사항과 상관 없는 것들) 

솔직히 좀 피곤하고 불편하더군요. 1차 결과물에서 줄 수 있는 수정요청을 나눠서 2차, 3차에 하니까 결과물도 계속 몇 번이고 보내줘야 하고.. 


이런 경우 수정 요청을 가급적이면 한 번에 모아서 보내주었으면 좋겠다고 제가 부탁할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으레 그런 것으로 받아들이고 제가 지나가는게 좋은 건가요?

 

처음에는 메일도 가급적 정중하게 쓰고 실수한 부분에 대해서 양해를 구하기도 하고 했는데,

상대쪽에서는 그런 식으로 하지 않으니까, 괜히 일 외적인 부분에서는 기운을 쏟을 필요가 없나 싶어서

그냥 일이나 잘해서 주면 됐지 - 라면서 어떻게 보면 굉장히 무뚜뚝하게 의사소통을 하게 되버렸네요.


그럼 조언 주실 분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일 조금만 더 하다 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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