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1 09:14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피아니스트 조성진(21)이 세계 최고 권위의 폴란드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프레데릭 쇼팽 협회는 18∼20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7회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 결선의 최종 심사 결과 조성진이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오전 1시 발표했다.
폴란드 작곡가이자 피아노 연주자인 프레데릭 쇼팽을 기려 1927년 시작된 쇼팽 콩쿠르는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히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쇼팽의 고향인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5년에 한 번씩 열린다. 16∼30세의 젊은 연주자들이 쇼팽의 곡만으로 실력을 겨룬다.
올해는 예선에 참가한 27개국, 160명 가운데 20개국, 78명이 본선에 올랐다. 이 가운데 조성진을 비롯해 3차에 걸친 경연을 통과한 8개국, 10명이 결선에서 경쟁했다.
이번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결선에 오른 조성진은 지난 18일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가장 먼저 결선 연주를 마쳤다.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연주자가 결선에 진출한 것은 2005년 임동민, 임동혁, 손열음 이후 10년 만이었다.
이 콩쿠르에서 한국인 역대 최고 성적은 임동민, 임동혁 형제의 공동 3위다. 앞서 2000년 김정원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본선에 올랐고, 2010년 김다솔, 서형민이 본선 2차에 진출한 바 있다.
조성진은 6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병행했고, 피아니스트 신수정(서울대 음대 명예교수)과 박숙련(순천대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11세이던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이후 2008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최연소 우승, 2009년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3위에 이어 지난해에는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를 차지했다.
서울시향과 수차례 협연했고, 러시아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러시아내셔널 오케스트라, 라디오프랑스 오케스트라, 베를린방송교향악단, 뮌헨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체코필하모닉 오케스트라,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기도 했다.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2012년부터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서 미셸 베로프를 사사하고 있다.
(기사中,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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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결선 진출한 것만으로도 반가웠는데 우승이라니!
내년 초에 한국에서도 열릴 갈라콘서트가 기대됩니다.
자, 이제 메이저와의 계약까지 ㄱㄱ
+ 영상추가합니다.
2015.10.21 09:31
2015.10.21 09:52
올해 임지영 퀸엘리자베스 바이올린 우승에 조성진 쇼팽 피아노 우승까지...웬일이래요? 이 작은 나라에 우수 인재들이 너무 많네요. 축하합니다.
2015.10.21 09:53
아 좋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연주라니..
2015.10.21 12:41
진짜 대단하네요...
2015.10.21 13:43
감동적이네요. 이 어린 친구의 영광이 국가의 영광이 아닌 개인의 영광으로 남아주길
2015.10.21 13:43
2015.10.21 14:12
오오 예언자 ㅎㅎㅎㅎ 조성진 연주 정말 좋네요 오늘 아침 내내 들었어요
2015.10.21 16:36
2015.10.21 14:18
폴로네즈도 그렇고 연주들이 좋았지만 국적이나 다른 이유들로 우승까지 할 수 있을까 했는데 결국 우승을 했네요! 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지만 왠지 대견하기도 하고 자랑스러운데 아무리 아이가 재능이 있다지만 긴 시간을 힘들게 지원해주신 부모님 마음은 어떨까요. 어렸을때부터 피아노 앞에 노상 붙어서 연습했을 본인은 또 어떻구요.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15.10.21 14:41
좋네요.ㅜ ㅠ 쇼팽 군대폴로네이즈를 요즘 레슨받고 있는데... 저런 사람들과 저는 확실히 틀린듯.
헉 깜짝이야.. 너무 잘해줘서 결과와 상관없이 그냥 감동이라 느꼈는데, 우승까지 하다니 진짜 기쁘네요! 조성진 씨가 마치 아마추어들 사이의 프로 느낌이라 우승 못할 이유는 국적 밖에 없다 생각은 했는데..
딴소리지만 갑자기 십년전의 임동혁 씨 공동 3위가 약간 아깝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때 우승자 블레하츠가 너무 잘해서 그렇지 그 이후 어떤 수상자나 출전자도 임동혁 씨 이상 잘한다 싶은 사람을 별로 못본거 같거든요.. 드디어 쇼팽 콩쿨 같은데서도 한국인 우승자가 나오는 시대가 열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