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4 01:25
한동안(정확히 얘기하자면 선거부정 시리즈가 나오는 동안) 나꼼수를 안 들었었습니다. 저는 이 이슈에선 진중권에 동의하는데, 캐봐야 별 내용 없을 것 같고 실체도 불분명한 사건을 너무 붙들고 있는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그리고 그거 할때는 나꼼수다'운 재기발랄함이 사라졌었다고 할까요. 근데 이번에는 '김경준과 방송3사 바보배틀'이라길래 재밌을 것 같아서 들었는데, 역시 너무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나꼼수 다운 나꼼수를 들은 느낌.
항목별로 감상을 요약하면:
1.정봉주 전 의원이 딸 생일 축하 메세지를 하는데 결국 목이 메이는 부분에서는ㅜㅜ
2.정봉주의 공백이야 있지만 그래도 저는 김용민과 주진우의 파트가 살아난걸 좋게 생각하고, 총수는 여전히 웃깁니다. 히트 대사 : "이 영혼의 협소함!"
3.언론 3사 바보배틀은 뭐 들으면서는 엄청 웃었지만 정말 씁쓸하더군요. 부디 승리, 아니 최소한 4.11총선까지는 노조 여러분들이 버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4.저는 이제 조현오 성대모사를 할 수 있습니다ㅋㅋㅋㅋ
5.끝에 "쫄지마, 씨바!"가 없어서 아쉬웠어요
김용민이 총선에 출마한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였다가 맘을 바꿨습니다. 처음에는 설마 김용민 당선되고 정봉주 사면되면 사퇴해서 의원직 물려줄까, 싶었는데 설마 그러진 않겠죠. 그리고 뭐 생각해보니 의원 못하라는 법 있습니다. 새대가리당에는 개나 소나 의원 하는걸요.
다만 아쉬운건 나꼼수를 아마도 총선때까진 못 듣겠다는거?
사족이지만 총선 전망이 지금 야권한테 암울해도 뭐 전 나름 작은 희망을 갖고 있는게, 2010년 6월 지방선거때를 생각해보면 그래요. 그때 군대에 있었는데 천안함 정국때 공안 정국의 살벌함이 내무실까지 느껴질 정도였고, 게다가 새대가리당이 다 선전한다는 여론조사가 있었지만 야권이 크게 이겼잖아요? 민주당 단독 과반, 통진당 교섭단체 진출, 새대가리당 100석 미만이면 더 좋겠지만 우리 국민의식이 이정도밖에 안되는데 어떡합니까. 적어도 야권이 합쳐서 과반은 넘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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