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2 23:31
http://media.daum.net/entertain/series/star/view?sid=109950&newsid=20120309161105922&page=1
아마도 이승환이 구술하고 강명석이 정리하는 형식인 것 같은데 대강만 알려져있던 태고적 이야기가 꽤나 상세히 나와있어 흥미롭습니다.
가령 아버지 유산을 가불받아 데뷔앨범을 만들었다고만 알려져있던 부분 같은 경우 말이죠.
메탈 쪽 활동하던 시절 밴드 이름들이 거론된 것도 처음인 것 같구요.
근데 읽다보니 눈에 띄는 대목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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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다 18번째 회사에서 녹음을 하게 되었다. 존경해마지않는 ' 어떤 날 '의 ( 조 )동익이형과 함께 했던 꿈같은 나날이었다.
2개월 정도 녹음이 진행되고 있을 즈음 회사는 나에게 계약을 하자고 했다. 3년에 앨범 세 장, 계약금 없고, 인세 없고,
홍보비를 1년에 2000만원씩 집에서 가져온다가 계약조건이었다. 아무 것도 모르는 나였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어 아버지께
말씀드렸다.
아버지께서는 묵묵히 그 동안의 녹음비 800여만원을 물어주셨고, 유산을 미리 집행하신다며 500만원을 더
주셨다. 이 앨범이 안 되면 학교로 다시 돌아간다는 조건이었다. 500만원으로 어떻게든 아껴가며 녹음을 했고...그로부터 2년 후
난... 중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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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거의 사기 아닌가요? -_- 회사에서 녹음하재놓고 녹음비 물어내라니.. 조동익 씨 관련된 곳이면 그냥저냥 허접은 아니었을텐데..
그냥 당시 가수들은 다 저런 과정을 거치는 게 일반적이었던 걸까요..
뭐 당시 물가를 감안해도 5백이면 유산가불 치고는 참 소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렇게 만들어진 앨범이 챠트1위도 할 수 있었다는 게 참 시절이 좋았단 생각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