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15 00:51
밤 늦게 이런저런 생각으로 잠이 안옵니다.
스무살 이후의 인간관계를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파탄 입니다.
항상 내가 먼저 도망쳤어요.
어느 순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그들의 당당함과 초라한 내 자신을 비교하며,
주눅들어 버리는 내 자신이 싫었거든요.
그래서 일정한 시간이 되어버리면, 먼저 연락을 그만두고, 먼저 도망쳤지요.
그 때문에 지금,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좋아하던 사람들에게서 아무 말 없이 도망치면서, 그들에게 상처 준 방식 그대로
지금 같은 방법으로 되돌려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얼마나 그들에게 끔찍하게 행동했는지,
좋아하던 누군가에게서 예전의 나와 같은 방식으로 연락이 끊긴 이제서야, 실감이 납니다.
그래서...
예전에 아무말 없이 도망쳤던 많은 내 지인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지만, 전할 방법이 없네요.
그래도 어떻게든 한명 한명에게 찾아가 전하고 싶어요.
상처 주어서 정말로 미안하다고. 다 내 잘못이었다고.
나도 지금 그래서 벌을 받고 있다고.
그리고 다시 보고 싶고, 다시 예전처럼 이야기 하고 싶다고.
2013.01.15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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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5 06:43
2013.01.15 08:29
2013.01.15 10:52
2013.01.15 14:06
이러나 저러나 시간이 지나면 상처받는 건 마찬가지예요.
그러다 또 치유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