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09 22:38
이제까지 홍상수 영화는 세편봤습니다.
<극장전><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옥희의 영화>
사실 앞선 두작품은 기억도 안나요.어떤 느낌도 없었구요..
좋다는 얘기들이 많아서 오늘 <옥희의 영화>에 도전해봤는데..
역시...재미가 없어요..
이 영화의 그 기막히다는 구조적인 재기와,어떤 내용적인 성찰을 제가 이해를 못하나봐요..
일단 영화의 상황 자체도 전혀 흥미가 일지 않구요,그네들의 소소한 감정싸움과 사랑타령들도 그냥 재미가 없어요..
살짝 변주되서 저게 연결되는 사람이야? 아니야? 의구심을 품게되는 묘한 에피소드별 연결성들도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시간과 캐릭터들이 뒤죽박죽된 에피소드들이 합쳐져서 그게 어떤 의미를 만드는건지 알수가 없다니까요..
평들을 보면 시간과 공간,그리고 영화의 구조적인 설계들을 창의적으로 사용하는 감독이니,인간의 성이나 인간관계들에 대한 심오함.이니 하는데..진짜 어떤면에서 그걸 찾지? 싶은겁니다..
좋다는 영화들은 저도 왠만해선 다 그게 뭐가 좋은지 느낄수 있었거든요..
근데 이영화는 진짜 하나도 모르겠어요..
리얼하다는데...이창동감독 캐릭터들의 리얼함은 이해가 되도,홍상수감독의 캐릭터들과 상황은 전혀 공감대 형성이 안되요..
뭔가 홍상수 감독은 저의 삶과 다른지점에 있는걸까요..아니면 제가 책을 너무 안 읽어서..영화를 잘 몰라서 전체적으로 영화를 조망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걸까요?;;
(특히 문학관련된 업종,전공분들이 유독 더 좋아하시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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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말에 동조하며 맞어 맞어하던 내가 지금 생각해보면 참 허세에 찌들어 철이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