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1 14:41
위탄
공연 위주로 간략하게 봤습니다. 갤럭시탭 광고 문구 중 이런게 있더군요.
"최고의 인재를 뽑았는데 출근만 하면 어리버리한 세상의 모든 신입사원을 위하여"
세상의 모든 오디션 쇼도 마찬가지 겠죠? 폭발적인 가창이 아닌, 분위기를 이끌어야 하거나 퍼포먼스가 필요한 출연자들은 첫 무대이니만큼 (당연히) 조금씩 어리버리. 그 와중에 자신의 가창력을 뿜어낸 구자명이 단연 돋보이네요. 구자명이 뭔 말만 하면 벅차하는 이선희도 인상적이고. 이선희가 구자명과 배수정의 멘토이니... 올해에는 이선희 쪽에서 높은 순위의 출연자들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앞으로 구자명을 눈여겨 볼 것 같습니다. 그런데 폭발하는 가창만으로는 좀 부족하죠. 다른 무기도 만들어야 할텐데.
더 보이스 코리아
다른 나라의 보이스는 보질 않았지만 의자 돌리는 건 작년 톱밴드에서 본 적 있습니다.
슈스케 시즌3을 해오면서 쌓인 노하우 덕인지 라이선스 덕인지 아무튼 1회부터 흡입력있게 쇼를 잘 만들었네요. 위탄보다는 재미면에서 위에 있다고 봅니다. 또한 출연진들도 약간은 차별화가 되어있는 거 같아요. 앨범을 냈는데 그 후로 주목받지 못한 가수랄지, 카페에서 가수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랄지 하는 식으로 프로와 아마 사이를 애매하게 걸치는 출연자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슈스케나 위탄에도 이런 이력을 가진 사람들이 없진 않았지만 비율적으로 유독 보이스 쪽이 많은듯 해요. 그래서인지 여느 오디션처럼 돌아이도 없고, 기본적인 수준이 위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마음에 들었던 출연자는 1번 이별택시를 부른 거구의 청년, 이밤이 지나면을 부른 퀸시 존스의 아이, 4명의 코치가 모두 선택한 신데렐라를 부른 20세 청년입니다. 그 중 신데렐라가 상당히 괜찮네요. 강타에게는 잘 간 것 같고요.
마지막에 (허각 쌍동이 형) 허공이 나오던데 역시 엠넷. 두 마디만 들려주곤 바로 끊어버리는군요. 예고편에 나왔던 관객 기립이 허공 무대였던 걸까요? 솔직히 좀 기대가 됩니다. 허공은 단연 신승훈에게 가면 좋겠는데 신승훈이 그를 선택해줄지는 모르겠습니다.
집에 위탄 시청자가 있어 더 보이스 코리아 본방사수는 힘들 것 같지만, 보이스 코리아 쪽이 전 재미있었습니다.
2012.02.11 15:55
2012.02.11 21:21
다들 똑같이 하는 말이지만 "위탄이랑 슈스케가 다 긁어간줄 알았는데 우리나라엔 아직 인재가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물론 - 역시 다들 똑같이 하는 말이지만 - 이 프로그램의 경우는 "준 프로"라는 애매한 경계 덕분에 인재풀이 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위탄이나 슈스케 첫 오디션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던 출연자들이
프로그램 진행하면서 "아, 이건 아닌데..."싶은 아쉬움을 보여준 경우도 많아서,
더보이스 코리아에 나온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진행되면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