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1 13:49
일단 제목은 낚시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소녀시대나 카라가 아니라..
베이컨의 4대 우상론(The Four Idols) 입니다.
그럼 왜 갑자기 이 시점에 고리짝에 나와서 이미 여러 사람들이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긴, 도덕책에나 나오는 논리를 들고 나오느냐.
뜨악한 상황을 목격했는데 그것에 대한 뭐랄까 가당치 않다는 이 찜찜함을 쉽게 풀어내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김어준씨가 비판 받는 것 중 하나의 큰 맥락은 바로 그가 '황우석씨를 옹호' 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 시점 차이나 옹호가 구체적으로 황우석 개인이냐 아니면 그 사건이 흘러가는 양상에 대한 불합리함이었느냐는 의견 차이가 있을텐데,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그는 PD수첩이 황우석에 대한 의혹을 제기할 때도 황우석씨를 옹호를 했고 논문 조작에 대한 사실이 밝혀진 이후에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고 그것 때문에 더 큰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이른바 국익론의 입장에서 옹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제가 목격한 뜨악한 상황이란 무엇이냐면,
김어준의 논리는 그 때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고 김어준이 기득권이나 기존 언론에 대한 메세지도 똑같다. 그러니까 황우석도 재평가 되어야 한다.
라는 논리를 목격했습니다. 대단한 반전이죠. 황우석을 옹호했기 때문에 지금의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는데, 뒤집어서 지금 진정성이 있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으니 그렇기 때문에 황우석 사태도 다시 봐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4대 우상론 중에 바로 '극장의 우상' 이 있죠. 대상에 대한 무한 신뢰로 그 대상이 하는 이야기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옳다고 여깁니다. 무비판적인 수용을 넘어서 이제는 과거의 모든 언행도 옳다라는 시간 소급 신뢰로 확장이 됩니다.
이건 조금 심각합니다. 이게 비록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지지자들 사이의 얘기에서 국한되는 것이라 해도 이건 너무한 게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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