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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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방송인 비판에 MBC가 보도영상을 내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못된 선택이라고 본다. 언론사가 개인의 목소리에 따라 기사를 내리고 올린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물론 기사내용에 왜곡이나 잘못된 지점이 있다면 당연하지만 영상에 있는대로 뉴욕타임스, BBC 외신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 그리고 실패한 리더십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걸 인용한 보도 아니었나? 올레나 모델 말처럼 전세계 언론들은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전혀 몰라서 그런 비판을 했을까? 외신 소속 우크라이나 현지 기자들은 바보일까?
러시아의 결정은 비판받아야 하고 푸틴이 가장 나쁜놈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젤렌스키 대통령이 현 사태에 책임은 없을까? 대통령의 가장 큰 임무는 국민들의 안전이다.
그가 단지 코미디언 출신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당연히 잘못된 것이다. 그런데 그의 행동에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다. 자신과 친한 측근들이 요직을 맡도록 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친인척 최측근을 청와대에 끓여들인것이다. 친러 대통령이 했던것과 별반 다음이 없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이 러시아 침공 소식을 발표하기 직전까지 러시아를 향해 읍소했다. 그런데 푸틴이 침묵했다.
젤렌스키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러시아의 전면적인 군사행동이 임박했다는걸 알았다. 나토에 가입하려고 했으나 서방국이 이에 대해 애매한 스탠스를 취하는 분위기도 알았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은 자국 대통령을 아마츄어 대통령이라고 프레임을 잡았다고 불만을 토로하자 MBC는 팩트가 틀린것는 아니지만 우크라이나 국민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사과하고 보도를 내렸다.
과연 미국에 사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젤렌스키 리더십의 실패를 조명한 것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낼때 외신들이 기사를 삭제했을까?
언론이 연민에 의해 기사를 쓰고 삭제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일본 총리 정부에 대한 비판기사에 국내 거주 일본인이 방송에 나와 유감이라고 한다면 그 또한 똑같이 영상 보도를 지울것인가?
나 또한 러시아 푸틴 모습만 봐도 역겹고 러시아 근처에도 가고 싶지 않아졌다. 그런데 젤렌스키에 대해서도 그렇게 긍정 평가를 하고 싶지 않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이들에게 총을 잡게 하는 이 상황, 그에게 책임이 있다.

ps. 댓글에 제가 우크라이나 시민이나 민주주의를 조롱 비판하느거냐는 시각이 있으신데, 전혀 아닙니다. 저는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민주주의 항쟁은 지지하지만 그렇다고 젤렌스키가 아무 책임도 없으며 매우 유능하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뉴욕타임스 등의 젤렌스키 리더십 회의론이 일부 동의하는 바입니다. 이 글의 핵심은 언론이 한 개인의 발언으로 팩트가 틀리지도 않은 보도를 내릴수 있느냐 입니다.

https://www.facebook.com/1525969498/posts/10221009183849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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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사이에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만 이것을 헷깔리는 사람들이 많기는 한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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