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잡담

2022.02.15 14:41

어디로갈까 조회 수:837

동료가 좀전에 이렇게 물어왔어요.
"점심 메뉴 뭐로 할까요?"
-  나는 밥 생각이 없어요. 입맛 맞는 사람끼리 의논해서 먹고와요~
"그럼 내일은 뭐라도 드실거에요?"
- 그건 내일 돼봐야 알죠.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뭐예요?"
-삼각학수 정리 푸는 방법 적은 놓은 책이에요. @@씨면 저보다 단번에 풀 수준이에요. 그렇게 어렵지 않거든요.
" 이상한 걸 즐기신다는 느낌을 자주 받아요. 식사도 안 하고 지금 그런 걸 공부해서 뭐할 건데요? 게다가 눈에서 열정이 뚝뚝떨어지는 걸 보노라면... 흠"
- 이런 걸 전문용어로 '취미'라고 하는 거에요. 
"지금 자신에게 속임수를 쓴다는 생각은 안드나요?"
- 이런 경험을 분명히 해봤을 텐데요?  머릿속이 확 당겨지는 듯한 느낌 혹은 현기증나는 공부의 경험? 맛있는 음식만 그런 걸 주는 거 아니잖아요.

그가 가만히 제 눈을 들여다보더니 음료 하나를 만들어왔네요. '짜이'라는데 저는 한번도 안 마셔본 거라서 가만히 들여다보며 대치 중입니다.
좀 두면 향이 우러나온다고 해서 첫 입만 대보고 그냥 기다리고 있어요. 뜨거운 차인데 냉음료로 마시게 될 듯합니다. 과연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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