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0 11:12
여친이 회사 승진에서 밀렸습니다.
자기랑 같이 대상에 올라있던 '아저씨'한테 밀렸대요.
얘기를 들어보니 개인적 인사청탁 같은 게 통하는 조직인 것 같고
게다가 성차별 등등의 이유로 자신이 희생양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들어보면 모두 심증일 뿐 근거는 없더군요.
어쨌든 가끔 그 아저씨에 대해서 자신한테 많이 도움이 된다고
좋게 평하던 여친이 화가 단단히 나있더군요.
확실치도 않은 일을 가지고 순수하고 착한 친구가 배신감과 피해의식,
그로 인한 증오로 상처받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이게 정신건강에 매우 안 좋잖아요.
그래서 내가 봤을 때는 그렇게 외압이 많이 작용한 것 같지 않으니
너무 상처받지 말아라. 남을 미워하면 가장 힘든 건 자기자신인데
확실한 게 아니므로 그럴 만한 가치가 없다. 곧 또 기회가 올 것이다라는
요지의 말을 위로랍시고 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위로한다고 부드럽게 얘기했지만 결국 저의 저런 메시지 자체가
여친을 더더욱 화나게 했고 결국 눈물까지 흘리게 하고 말았죠 ㅠ
그 친구가 저한테 원하던 건 그런 조언이나 위로 따위가 아니었으니까요.
저는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저는 무조건 가열차게 저와 일면식도 없는 그 아저씨와 여친이 몸담고 있는 조직,
싸잡아서 한국사회의 부조리에 대해서 한술 더 떠서 그냥 까면 되는 거였습니다.
이런 기초적 실수를 하다니...
요즘 감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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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는 솔로라서..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