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08 23:01
며칠 전 miho님이 일본 올디즈 여가수 여섯명의 동영상을 올리셨을 때 생각난 가수가 있어요. 나카지마 미유키라는 싱어 송 라이터인데요 1952년생이니까 올해 환갑을 맞이하신 분이에요. 무려 40년 동안이나 음악활동을 계속하고 있고 우리나라로 치면 양희은님 정도의 위상이라고 하네요. 그런네 양희은님보다 좀 더 전투(?)적인 이미지라고 할까요. 그런 분위기가 있어요.
이 분 노래 중에 ファイト!(파이팅!)라는 70년대 발표한 곡이 있는데 콘서트에서 팬이 보내 준 편지를 읽고 즉석에서 만들어서 부른 노래라고 하네요. 가사를 보면 비장함이 넘쳐 있어요.
"나는 중졸이라서, 일거리를 받을 수 없을 거예요" 라고 쓴
여자 아이의 편지의 글자는 감정적으로 되어서 손을 떨며 쓴 것 같아요…
"어린애인 주제에" 라며 뺨을 맞아서, 소년들의 눈이 어른처럼 변해요
분해서, 너무나 세게 쥔 주먹 속에 손톱이 박혀요…
나, 실은 목격했었어요… 어제 전철역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 어린아이와
들이받은 여자의 경멸의 웃음을…
나, 그만 놀라서 돕지도 못하고 외치지도 못했어요
단지 무서워서 도망쳤었죠, 내 적은 나예요…
파이팅! 투쟁하는 그대의 노래를 투쟁하지 않는 녀석들이 웃겠죠?
파이팅! 차가운 물 속을 떨면서 거슬러 올라 가요!
어두운 물의 흐름을 거슬러, 물고기들은 상류로 올라가요
빛나는 건 상처입어서 벗져지기 시작한 비늘이 흔들리기 때문이예요…
차라리 물의 흐름에 몸을 맡겨요! 흘러가 떨어져버리면 편하겠죠
너무나 마르며, 그렇게나 마르게 되며 물고기들은 상류로 올라가요…
이길런지 질런지 그건 몰라요, 그렇지만 일단 싸우는거예요
출장통지를 품에 안고 그 녀석은 바다가 되었어요…
파이팅! 투쟁하는 그대의 노래를 투쟁하지 않는 녀석들이 웃겠죠?
파이팅! 차가운 물 속을 떨면서 거슬러 올라 가요!
고향사람들이 박정한 것이 고향을 버린다고 말해서
나갈려면 너희 집안 식구들도 살 수 없게 할거야라고 해서
무심코 태울려고 했지만 역시 태울 수 없었던 이 표…
그대에게 보낼테니 가지고 있어요, 번진 글자, 도쿄행…
파이팅! 투쟁하는 그대의 노래를 투쟁하지 않는 녀석들이 웃겠죠?
파이팅! 차가운 물 속을 떨면서 거슬러 올라 가요!
내가 남자였더라면 좋았을텐데요… 있는 힘을 다해서 남자가 생각하는대로
하지 않아도 됐을지도 몰라요, 나는 남자로 태어나면 좋았을텐데요…
아- 작은 물고기들의 무리가 반짝반짝이며 바닷속 국경을 넘어 가요
포기라는 이름의 쇠사슬을 몸을 뒤틀며 빠져 나가요…
파이팅! 투쟁하는 그대의 노래를 투쟁하지 않는 녀석들이 웃겠죠?
파이팅! 차가운 물 속을 떨면서 거슬러 올라 가요!
파이팅! 투쟁하는 그대의 노래를 투쟁하지 않는 녀석들이 웃겠죠?
파이팅! 차가운 물 속을 떨면서 거슬러 올라 가요!
파이팅!
94년에는 아다치 유미가 어린 시절 주연했던 家なき子(집없는 아이)의 주제곡인 ~空と君のあいだに(하늘과 너의 사이에)를 불러서 150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죠.
60이 넘은 요즘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셔서 2011년에는 TBS 60주년 기념 드라마인 남극대륙의 주제가를 부르기도 했답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Loving Rabbit님이 소개해 주셔서 알게된 福山雅治(후쿠야마 마사하루)씨 버전 ファイト!에요.
전 파이트도 나쁘진 않은데 (후쿠야마씨가 리메이크해서 좋아해욧 ;;), 가사로 치면 시대/ 지다이가 제일 좋아요. 그런 시대도 있었다고 언젠가는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어, 이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