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모다샴푸

2022.07.15 16:23

채찬 조회 수:789

동거인이 본가에 가자했을때 저는 군말없이 따릅니다.

지난 주말에도 그렇게 가게 되었는데

가서보니 동거인이 자기 아버지 핸드폰을 새로 주문했고 그래서 백업해드리려고 가자고했던 거였습니다.

그럴수도 있죠.

근데 동거인 어머님이 동거인아버님께 왜 자꾸 자식들한테 뭘 사달라고 하냐고 타박을 하셨어요. 

그러시더니 그 직후 동거인 어머님은 저에게 형제들모임에 갔더니, 동거인의작은어머님이 모다모다샴푸를 사서 썼더니 머리도 까매지고 숱도 많아졌다더라

그얘기를 반복해서 하십니다. 제가 "의잉? 그거 염색만 되는 줄 알았는데 탈모에도 효과있나요?(차마 거기 알러지성분이 있어서 국내판매금지되었는데그거 없어진거맞죠?라고는 못물어봤습니다)"

동거인 어머님은 당신이 보기에도 그렇다고 그러셨습니다. 그게 큰 마트나 가야 있지 이런 동네 작은 마트에서는 팔지도 않는다고 덧붙이셨습니다.

집에 와서 이게 사달라는 건지 그냥 잡담하신건지 괴로워하다가(다시는 이러지 않기로했음에도) 

동거인 어머님의 머리숱이 20년전부터 휑하심을 익히 봐와서 얼마나 여자맘에 바뀌고 싶을까 싶어서

500mL 에 3만원짜리를 인터넷 주문했습니다. 참 동거인한테도 혹시 쓸생각있냐 물어봤더니 안쓴다해서 본가에만 주문.

이틀후에 동거인 본가에 도착했음을 확인했습니다. 어머님이 전화하셔서 내 아들-당신 아들 사서 쓰라고 얘기한건데 왜 나를 사준거냐 그러시네요.

아 네 어머님의 사랑은 가이 없어라 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61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50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758
120501 시사인 천관율 여자를 혐오한 남자들의 탄생 [70] 나니아 2015.09.18 5092
120500 영화 이끼를 봤는데... 정말 심하군요. [10] 프루비던스 2010.09.28 5092
120499 [동영상]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올드 보이"를 좋아하는 한국 영화로 꼽았군요 [20] espiritu 2013.03.07 5091
120498 인천 시민들, 보고 있나? 나 안상수야. [18] 눈의여왕남친 2012.07.25 5091
120497 슈스케 3를 봅니다 [165] zaru 2011.11.04 5091
120496 [듀숲] 맨날 자기나라 자랑하는 외국인 때문에 짜증나요 (본문 수정) [47] 곰친구 2011.03.04 5091
120495 제가 살아가는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13] 낭랑 2010.09.13 5091
120494 중국인 필수 관광코스 이화여대..안과 밖의 엇갈린 표정[기사] [12] catgotmy 2014.08.23 5090
120493 작가 박완서씨 별세(1보) [43] DJUNA 2011.01.22 5090
120492 연예인들이 불가촉천민처럼 까이는 이유 [18] soboo 2010.10.03 5090
120491 무릎팍 주진모, 신정환, 만들어진 신, 강아지 자랑.. [6] being 2010.09.09 5090
120490 옥주현 슈퍼스타 k 를 보면서 든 단상.. [21] 서리* 2010.08.24 5090
120489 하느냐고가 사투리인가요? [7] 해삼너구리 2014.05.26 5089
120488 방송국 직원들의 프리선언. [28] 자본주의의돼지 2011.04.20 5089
120487 [펌] 아버지가 아이언 맨 [8] 01410 2010.10.08 5089
120486 메카시 열풍이 부는걸까요? [5] amenic 2010.06.05 5089
120485 노무현은 정말... [62] 키리노 2013.06.25 5088
120484 기성용이 놀러간 집은? [7] 자본주의의돼지 2013.03.27 5088
120483 (바낭) 미국인들의 태도를 보고 살짝 감동 받았던 영상 [26] 소전마리자 2012.08.21 5088
120482 뭔가 좀 끔찍한 것을 보고 온 기분이예요. [11] 스위트블랙 2012.01.08 508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