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02 00:52
- 오늘은 도상네 막내딸 만들기 & 준혁과 진아의 오골오골 연애질 에피소드였습니다.
1. 도상네 가족 이야기는 어제로 마무리인 줄 알았더니만. 떡밥이 하나 남아 있다는 걸 잊고 있었네요. 규영 규호 여동생 만들기. ㅋㅋㅋ
정말 오랜만에 이 시트콤 보면서 꺽꺽대며 웃었네요. 김도상 푼수짓도 웃기고 규영 규호는 하는 짓마다 귀엽고 보영도 오늘은 지금껏 이 시트콤에서 보인 모습 중 가장 사랑스러웠어요. 따지고 보면 결국 이 사람들도 결함 투성이 인간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족 정말 맘에 듭니다. 아주 현실적으로 귀여운 인간들. ㅠㅜ
김단율군도 참 잘 하는데 처음엔 김단율군에게 묻히는 느낌이었던 정준원군도 볼 수록 잘 하고 귀여워요. 이 분 때문에 '숨바꼭질'을 봐야 하나 고민중이네요;
그리고 여담으로... 시트콤이 끝날 때가 되니 갑자기 작가분들이 각 캐릭터의 원래 설정들을 기억해냈는지 잊혀졌던 등장 인물들의 원래 설정들이 돌아오고 있는데 말입니다. 이 시트콤 초반에 외계인 음모론 좋아하는 규영이가 하는 헛소리들이 대부분 사실로 맞아 떨어졌다는 걸 생각하면 감자별엔 확실히 뭔가 괴상한 게 존재할 것 같죠. 이러다 정말 결말에서 다 함께 감자별로 날아가 버리는 건 아닐지(...)
2. 이 시트콤 후반 들어와서 제가 후기 적을 때마다 '괜찮긴 한데 이게 30회쯤 전에 나왔음 정말 좋았을 것을' 이란 소릴 수도 없이 했습니다만. 오늘 한 번 더 합니다.
감자별이 50번쯤 날아와서 지구가 50번 멸망할 때까지도 연애 못 하고 그냥 그러고 살 것 같았던 준혁과 진아가 드디어 제대로 된 연애를 시작했고. 오골오골 손발이 녹아내리게 달달한 데이트 장면들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만. 이제 9화 남았다구요 이 사람들아... orz
아니 뭐 애초에 김병욱과 작가들이 계획이 이랬던 거겠죠. 오늘 준혁의 '너무 짧고 금방 끝나서.(봄이 싫다)'는 대사를 봐도 그렇고, 맺어지자마자 사단이 날 운명이었던 겝니다. 그래서 그 동안 연애 할락말락하며 시청자들 빡치게(...)했던 게 이해는 가게 되었는데. 뭐 어차피 이 커플의 가장 큰 문제는 '재미가 없다'는 것이었으니 그러든지 말든지... ㅋ
그래도 요즘 이 둘은 꽤 보기 좋아졌고 오늘도 괜찮았어요. 나진아 말대로 손발이 녹아내리도록 오골거리는 것도 귀엽게 보기 좋았고. 중간중간 준혁이가 서늘한 분위기 조성하는 것도 아주 적절했습니다. 어떤 결말을 준비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괜찮은 마무리 준비였다는 느낌.
3. 오늘 영상이나 몇 개 올려 봅니다.
여진구가 키가 작은 편이라는 얘기가 있던데. 그럼 도대체 하연수는 얼마나 작은 겁니까;
역시 연예인은 키보다 비율인가 봐요. 그냥 딱 봐선 하연수도 작은 키가 아닌 걸로 보였는데요.
뭐 어쨌거나 둘 다 울상하지 않고 저렇게 웃으며 연애질하니 훈훈하고 좋더라구요.
아 정말 얘들 너무 좋아요. ㅋㅋㅋㅋ 이런 애들이라면 아들만 둘 낳아 키워도 아쉬울 게 없겠다 싶습니다. ㅋㅋ
2014.05.02 02:06
2014.05.02 02:36
오늘 둘이 꽁냥거리던 한강변의 야경 예쁘던데,
어딘지 아시는 분 계실까요? 날도 좋은데 놀러 나가고 싶네요.
2014.05.02 03:45
숨바꼭질에선 별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김병욱 피디의 버프려나요?
2014.05.02 10:14
허걱/ 1. 보영은 원래 전형화된 강남 아줌마 캐릭터여서 사실 종종 밉상짓을 하긴 하죠. 근데 정말 시트콤은 등장 인물들을 워낙 자주 여러번 보게되다 보니 어느새 정들더라구요. -_-;; 김단율군 최고!
2. 맞아요. 여진구는 확실히 처연해야 살아나는 느낌이죠. 어린 나이에;; 말씀대로 연애 떡밥을 너무 미리, 자주 깔아 버려서 오히려 캐릭터들이 죽어 버린 것 같아요. 이럴 거면 그냥 친한 친구 상태로 쭉 이어가다가 막판에 연애 감정 만들어줘도 되었을 것을. -_-;;
저도 내내 작가들 비난하면서 봤지만 끝나면 허전할 것 같아 걱정이네요. ㅋ 사실 아무리 욕을 해도 시트콤 만드는 데 김병욱 사단만한 사람들도 아직은 없어서...
검정/ 거기선 별로였나보네요. 안 봐도 되겠습니다. ㅋㅋ 사실 정준원군은 연기를 잘 한 건지 제작진이 잘 써먹은 건지 좀 애매한 구석이 있긴 해요. 그래도 어쨌든 결과적으론 자연스럽고 좋더라구요.
1. 이 가족은 특히 보영이가 좀 밉상이어서 쉽게 정이 가지 않는 깍쟁이 측면이 있었는데 막판에 이렇게 사랑스러움을 방출하니 곤란합니다. 곤란하다고요! 이제 정이 들었는데 이별이라니. 대체 110화 동안 묵혀둔 매력을 왜 이제 보여주나요 OTL
그리고 전 이 드라마로 김단율 군의 팬이 되어버릴 것 같지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가장 알뜰하게 이것저것 많이 보여주고 마무리도 (지금까지는) 좋은 모범적인 가족이 되었습니다.
2. 여진구 표정에 '처연'과 '쌔함'과 '불안'을 넣자 갑자기 이 커플의 케미와 안타까움지수가 급상승했습니다....... 여진구군은 영화 찍는다고 다이어트한다는 얘길 이 게시판에서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다이어트에 성공했는데 이번주 드라마에서 갑자기 몸의 두께가 엄청 줄어서 놀랐어요. 여하튼 그렇게 죽어라 안시키던 연애를 이제 시켰으니 다음주에는 파국이 오겠군요. 110화동안 안시킨 연애를 1화 시키고 다음주에 파토낼 것이 분명한 제작진들 껄껄. 저도 애당초 제작진들 의도는 이쯤에 연애를 시켜야겠군! 이었다고 봐요. 문제는 그 생각을 처음부터 하고 너무 빨리 떡밥을 깔아버려서 여태까지가 붕 떴는데 그걸 그냥 냅둔 거....연애는 지금 시켜야 하는데 떡밥은 미리 깔아놨고 그래서 한 안 육칠십화를 '언젠가는 연애를 시키고야 말겠지만 그것은 지금은 아니다' 모드로만 일관하고 있으니 캐릭터들 자체가 너무 죽어버렸어요. 덕분에 민혁이만 살아남는... 여튼 '처연미 전문배우' 여진구군이 초반의 느낌을 살려낼 것인가! 하연수의 캐릭터는 끝까지 요모양 요대로 갈 것인가! 그러나 어째 나는 이래저래 하다가 감자별이 똑 떨어져서 '그리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가 될 것 같은 것인가! 네요.
이랬든저랬든 등장인물들에게 정이 참 많이 들어서 끝날 걸 생각하니 굉장히 섭섭해요. 김병욱 드라마를 거의 다 봤는데 이렇게 정을 주며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훨씬 더 재밌게 본 드라마들 (ex 똑살) 을 두고 왜 이 드라마에 ㅡ.,ㅡ 하며 스스로를 이해 못하는 새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