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5 22:17
- 상상과 패러디는 모두 좋은 재료지만 너무 노골적으로 써먹거나 남발을 하면 재미가 확 줄어들죠. 오늘 에피소드 둘이 모두 좀 그랬습니다. 특히나 먼 옛날 순풍 산부인과 시절부터 김병욱은 패러디를 정말 세련되게 잘 써먹는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이번 감자별의 몇몇 패러디 에피소드들은 좀 실망이었어요. 순풍의 인생은 아름다워 패러디나 쇼생크 탈출 패러디는 정말 절묘해서 요즘도 가끔 떠올리면서 낄낄 웃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오늘 에피소드들은 각자 다 재미 포인트가 확실히 있어서 결과적으로 재밌게 보긴 했습니다. ㅋ
- 노수동의 SF작가 도전 이야기에서 제일 신기했던 건 그냥 SF작가 도전이라는 소재 그 자체였습니다. 드라마 작가도 그냥(?) 소설 작가도 아닌 SF 작가라니. ㅋ 게다가 중간에 삽입된 매트릭스와 인셉션 패러디는 장면 연출이 정말 필요 이상으로 고퀄리티라서 그냥 웃겼네요. 네오 흉내의 복장, 카메라 기법, 노주현의 액션 연기까지 정말 쓸 데 없이 훌륭했지요. ㅋㅋㅋ 심지어 막판에 등장했던 금보라는 상당히 폼이 나기까지 하더라구요. -_-b 막판의 인셉션 패러디도 화면 색감부터 의자가 흔들리다 뒤로 쓰러지는 장면의 연출까지 참 꼼꼼하게 재현을 해 놓아서 '막판인데도 제작진이 참 여유있게 공들여서 찍고 있구나'라는 쓸 데 없는 생각을;
물론 그 와중에서 최고는 노주현이 금보라를 인셉션하는 목적이었죠. 정말 그 장면에선 깔깔대고 웃었습니다. 왜 이 양반은 극중 극 속에서까지 저렇게 일관적인지. ㅋㅋㅋㅋㅋ
- 승희씨의 미인계 이야기는 (그 전에 박휘순도 뭔가 했던 것 같지만 기억나지 않습니다. <-)사실 이야기는 별로 재밌지 않았어요. 워낙 뻔하기도 했고. 하지만 감자별을 꾸준히 챙겨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점점 반응이 좋아지고 있어서인지 뭔진 모르겠지만 승희씨가 에피소드의 주인공으로 나섰다는 것 자체가 반가웠고, 또 이 분이 쉴 새 없이 화냈다가 웃었다가 귀여운척 했다가 섹시한 척 했다가 다시 또 성질부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그냥 즐겁고 좋았습니다. 정든다는 게 참 무서워요. 처음엔 저 분은 얼굴이 왜 저리 어색하신가... 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쿨럭;)
특히 하일라이트는 마지막의 민혁 꼬시기 장면이었습니다. 상상 속에선 병약한 청순녀 연기를 그럭저럭 하는 듯 했는데 실전에선 말짱 꽝이라는 디테일이. ㅋㅋ
좀 전에 보니 무려 네이버 검색어 순위 5위에 감자별이 잠시 올라 있었는데. 아마 이 에피소드에서 여진구와의 키스씬 (저번의 논란을 의식했는지 실제로 하진 않고 다 가렸습니다만. ㅋ) 때문이 아니었나 싶네요.
아. 그리고 어제 제가 예고편 낚시에 푸득푸득 잘도 낚였죠. 민혁은 아무 고생하지 않았습니다. ㅋㅋㅋ 벌써 몇 회를 봤는데 아직도 낚이는지. orz
- 하지만 내일 예고를 보니 민혁은 또 카메오 여자 캐릭터와 엮이는군요. 보아하니 그냥 개그로 처리되는 이야기 같아 다행이긴 합니다만. 이 시트콤에서 민혁과 엮였던 여자가 나진아 빼고 후반들어서만 몇 명인가요. ㅋㅋ 크리스탈에 소이에 오늘 승희씨에다가 내일은 공서영. 그런데도 잘 되는 경우가 하나도 없으니 이 분도 참 애잔합니다.
이렇게 혼자 궁상 떨고.
아주 '운명적'으로 바람 맞고.
그냥 막 바람만 불고.
좋게 좋게 마무리 부탁드립니다 작가님들(...) 어차피 나진아와 잘 안 될 거면 미련이라도 떨치게 좀;;
2014.03.26 02:17
2014.03.26 07:00
저도 박승희가 주인공인 에피소드여서 좋았습니다. 여진구와의 키스신은 가렸지만 노민혁과는 과감하게 가더군요~
그런데 노수동이 금보라를 인셉션하는 목적이 뭐였나요? 순간적으로 놓친 모양입니다
2014.03.26 08:40
전 그저께 예고편 보고 별거 없겠다 싶어서 안봤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나 보군요. ㅠ.ㅠ
2014.03.26 09:11
닉무/ 그냥 무플이 되는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ㅋㅋ 뭐 그냥 제가 재밌게 보는 드라마 잡담이고 또 이제 남은 분량도 5주 밖에 안 되니까요. ^^;
진구군은 학교 가서 친구들에게 부럽단 얘기 많이 들을 듯 해요. 그 나이에 주인공급 배우로 대접받고 연기파에 인기도 좋지만 결정적으로 자꾸 미녀 배우들과 키스씬을. <- 키스 상황은 별 거 아니고 그냥 상상씬이었습니다. ㅋㅋ 뭐 가만 생각해보면 앞으로 나올 내용이 오이사 이사의 음모가 본격화되고 준혁이 자기가 진짜 아들 아니라고 외치고, 진아랑 민혁이 동반 방황하다가 어떻게든 되는 정도... 니까 다음 주부터 부지런히 달리면 수습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만 그렇게 숙제-_-해치우기 전에 충분히 재미를 주지 못 한 게 아쉬울 따름이죠.
cheshire/ 박승희 캐릭터 참 재밌고 매력있는데 시청률이 안 나와서. orz 예전 김병욱 시트콤들 인기였으면 화제 만발에 꽤 떴을 텐데 말이죠.
노수동은 금보라의 꿈으로 들어가서 '남편은 하늘이다'라고 적힌 쪽지를 억지로 쥐어주려고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그것만해도 찌질한데 게다가 실패. ㅋㅋ
가라/ 말 그대로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 심심한 듯 하면서 슬쩍 웃기고 좀 늘어지는 듯 하면서 또 소소하게 웃기고 뭐 그랬어요. ^^;
오늘은 리플이 하나도 없군여..; 늘 재미나게 봐온 로이배티님 잡담인데 감자별이 점점 인기쇠락(;)을 겪으면서 배티님의 글 호응도도 비슷하게 따라가시는 듯한 안타까움이....;ㅜ 그래도 이렇게 비인기작을 대상으로 계속 글을 써주시니 눈팅하는 자로서는 항상 반갑고 고맙습니다.
아직 오늘자 방송을 못 봐서 맞리플 드릴 꺼리는 없는데 오늘 진구가 또(!) 입술을 빼앗긴 모양이군요;;-ㅁ-(스뎅 이러려고 뽑은거구만;;;) 진아도 아닌 뜬금없는 박대리가 상대라니 꿈꾼것도 아니고 무슨일이었을까요ㅠ
민혁이는 왜 계속 까메오들과 잡스런 에피를 만들게 하는가.. 수습모드로 얽힌 관계들 진행시켜도 모자란 회차 아닌가요-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