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노무 라이벌 미션은 모든 멘토 스쿨 서바이벌 공통이었군요. 뭐 이런 x같은 경우가.


- 저번 주에도 그런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번 주까지 보고 나니 이 양반들이 애초에 붙일 사람, 떨어뜨릴 사람 정해놓고 라이벌로 짝을 지어주는 게 확실하구나 싶습니다. 흠. 뭐 애초에 이런 바보 같은 방식으로 최종 합격자를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라이벌 미션은 제작진의 주문이겠죠?-_-)이니 확실히 붙을 놈이라도 붙이기 위해 어쩔 수 없겠다고 이해는 합니다만. 덕택에 참 재미가 없어요. 어떤 참가자가 기대 이상으로 멋진 무대를 보여도 어차피 시작부터 떨어질 운명이니 놀랍거나 기쁘기 이전에 화만 나고... orz


- 네. 한기란이 떨어져서 삐딱하게 투덜거리고 있습니다. 우와아아앙. ㅠㅜ 뭐 어차피 떨어질 분이라고 생각은 했었습니다만. 그래도...;


- 오늘의 '20대 초반 여성'조는 뭐랄까. 말 하자면 '중상위권이 득실득실' 이라는 느낌이었어요.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중상위권'만' 득실득실. 그래서 예선이나 캠프 초반에는 실력자가 엄청 많은 것처럼 보였지만 이 단계까지 오고 나서 보니, 그리고 생방송으로 누굴 올려 보낼까 따져보면 마땅한 인물이 참 없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상황이 그대로 오늘 분량에서 드러난 것 같았습니다. 지난 주에 비해서 무대들이 참 다 부족하다는 느낌. 


1) 이형은-강예린 조는 강예린이 예상보다 너무 잘 해줘서 아쉬웠습니다. 이형은이랑 붙는 순간 이미 탈락은 확정이었으니 뭐. -_-; 사실 노래 중반까진 오히려 강예린이 나은 것 같기도 했어요. 근데 중반 이후 갑자기 이형은이 본격적으로 놀아(?)버리기 시작하면서 격차가 확. 


2) 신미애-슈가소울 조가 그나마 오늘 분량에선 가장 의외의 결과가 가능했던 조였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결국 예정대로 가더군요. 여기도 결과에 납득은 합니다. 슈가 소울이 아무리 급조된 팀이었다지만 그래도 한 달이나 연습을 한 것 치곤 약했어요. 캠프에서 딱 하루 연습하고 좋은 무대 보여줬던 팀들보다 못 했다는 느낌이라.

 근데 신미애는... 예전에 갑자기 '나쁜 x' 설정 비슷한 게 막 튀어나오길래 '아니, 이 설정 못 하는 프로에서 이렇게 리얼하게 나빠 보이는 걸 보니 정말 나쁜 앤가?'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오늘 아예 쐐기를 박아주더군요. 멘토까지 나서서 많이 반성해라, 욕심부리지 마라 하면서 확인 사살을 해 버렸으니 이 상황에서 생방송 올라가봤자...;


3) 성현주-한기란조는 그냥 슬펐습니다. 내용도 슬프고 한기란 떨어져서 슬프고 엉엉엉. <-

 아무리 생각해봐도 마지막 무대에선 한기란이 훨씬 잘 하긴 했는데, 뭐 가수에겐 음색이 깡패라는 데엔 깊이 공감하는 터라 역시 이 조도 결과는 납득합니다. 그냥 홀로 아깝고 안타까울 뿐.

 무대도 세 조 중에 가장 나았어요. 편하게 듣기 좋게, 정말 둘 다 오버하지 않으면서 잘 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듣기에 따라서 심심하게 들릴 수도 있긴 하겠지만 전 장혜진의 원곡을 별로 안 좋아했기 때문인지 꽤 좋게 들었습니다. 처음엔 티나게 어색하던 분들이 막판에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도 괜히 보기 좋았고. 그래서 결과 나올 땐 좀 더 우울과 짜증이. -_-


- 생각해보면 이 프로의 멘토 스쿨(서바이벌로 바뀌었지만 뭐 암튼)은 언제나 첫 조가 화제였고 두 번째 조는 재미가 없었으며 나머지 조는 그냥저냥, 마지막 조는 꽤 괜찮았다... 라는 패턴이었던 것 같아요. (라고 해봤자 두 번 밖에 없었지만-_-) 이제 가장 괜찮은 조와 가장 별로인 조는 지나갔으니 남은 두 조의 기대치가 대충 조정이 되네요. 흠. 


- 그리고 또 생각하면 할 수록 짜증이 나는 게. 지난 주 탈락자들 중에 이번 주 합격자들보다 잘 한 사람/팀이 최소한 둘 정돈 되는 것 같아서... orz


- 세 줄 요약

 1) 오늘은 무대들이 전반적으로 별로였습니다.

 2) 당락 결정 시스템 보면 볼수록 더 머저리같아요.

 3) 내가 좋아하는 한기란이 떨어져서 슬프단 말야!



덤: 결국 얘만 믿고 가는 겁니다.


(꼼꼼한 MBC의 저작권 단속 덕에 영상이 이것 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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