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콕의 스릴러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의 원제는 "North by Northwest"인데 원 뜻은 "노스웨스트(항공사명)를 타고 북쪽으로"였는데 일본에서 제목을 그렇게 오역을 했고 우리도 오역된 제목을 그대로 따라갔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워낙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것이라서 뭐라 얘기하기 어렵네요.
우리나라에서 독자적으로 제목을 바꿔서 히트를 친 작품으로는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가 주연한 "사랑과 영혼"이 있습니다. 원제목은 잘 아시는 것처럼 "Ghost"였는데 이것을 그대로 직역해서 "유령"이라고 하거나 "고스트"라고 했으면 그만한 대히트는 기록하지 못했을 것이란 주장이 있죠.
가시돋힌혀/ 아 그러니까 생각나는게 The Hairdresser's Husband가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이란 제목으로 개봉됐고, "Arachnophobia(거미공포증)도 "아라크네의 비밀"이란 이상한 제목으로 공개됐었죠. 두상 마카브예프의 "Manifesto"도 "발트하임의 음모"란 엉뚱한 제목으로 비디오 출시 됐고요. 더 길게 찾을 것도 없이 왕가위 감독의 초기 걸작 "몽콕하문"도 "열혈남아"란 3류영화 풍의 제목으로 공개되서 그대로 정착해 버렸죠.
이 가영님이 그 가영님 맞는건가 근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