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29 10:00
아침 출근길 7시반 띠링 문자가 옵니다..
이렇게 이른시간에 오는 문자는 잘못왔거나, 직장동료 또는 상사가 급한 일이 생겨 늦으니 이러저러한 사안 처리 부탁한다 뭐 그런거 외엔 없죠..
급 확인해보니..
아우... 모임의 회원이신데 우리가 자주가던 음식점 전화번호를 알려달래요.
그집 나름 유명해서 네이버 검색한번만 하면 블로거들의 포스팅이 뻥 안보태고 백개쯤은 나올텐데..
연세가 좀 있으시긴 합니다만.. 많이 배우신 분이시고, 카카오스토리도 하시고 나름 스마트기기 이용 많이 하시는 분이신데..
네! 어쩌다보니 제가 그 모임 10년째 총무라서 매월 하는 모임 제가 음식점 예약을 하기는 합니다만..
아침 출근길이 바쁜 직장인에게 7시반에 문자를 할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최소한 이건 처음이 아닌건 확실하고 같은 음식점을 두번째(어쩌면 세번째쯤?) 물어보는 거였다는
1. 니가 아침에 바쁘든 말든 난 지금 알고 싶어(그렇다고 이시간에 예약이 가능할 리 없잖아!!!)
2. 찾아보기 귀찮으니 니가 걍 알려줘 .
3. 전에 알려준것도 저장 안해 귀찮아.. 어차피 니가 다 알고 있으니 그때 또 알려줘.
하나하나가 거슬리는군요...흥!!
2014.05.29 10:13
2014.05.29 10:37
답장을 안하면 독촉의 문자가 또 오는 분.. 그러다 전화..패턴인데 오늘은 무슨일인지.. 잠잠하시네요..
말씀처럼 나중에 천천히해라라는 의도로 파악하기에는 십년간의 경험이 좀..
2014.05.29 10:20
어이쿠 전 출근시간 중엔 괴물로 변하는데 ㅠㅠ 화나셨겠어요. 본인이 괜찮으면 남도 괜찮은 줄 아는 사람들이 있죠. 어디 매인 몸이면 알람 울릴 때 확인 안 할 수도 없고 그러다 보면 차질 생기고 그러던데요.
저도 며칠 전 새벽에 온 전화에 잠이 깼는데 이모님이 중환자시라 잠결에 심장이 내려앉으며 전화를 받았습니다. 거기 **이네 아니여? 아닌데요. 툭.
그쪽도 저희집처럼 다급한 일이 있었나보다 생각하려했지만 목소리는 평화롭던데요ㅡ.ㅡ
며칠 전엔 후배가 일과시간에 전화를 걸어서 거부로 돌렸더니 또 걸더군요. 일하는 사람이 일하는 시간에 거부로 돌리면 알아서 퇴근시간 후 걸길 바라는 게, 서른 넘은 애한테 너무 많은 걸 기대한 걸까요 ㅠㅠ 처음도 아니고 똑같은 일이 전에도 있었거든요. 게다가 얘가 딱 그 아침에 전화한 분처럼 어딜 같이 가거나 해도 기억하는 법이 없습니다. 구체적 업소 이름 장소는 그렇다치고 만날 때마다 광화문이 여기서 멀어요? 여기서 이대 가려면 어떻게 가요? 소리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저한테 그거 물어보는 소릴 듣고 자기 오빠가 그러지 말라고 했다는데 그 말 전하면서 오빠 참 웃기죠? 라는 뉘앙스였어요. 당연히 변한 건 없고 ㅡ.ㅡ
2014.05.29 10:38
그쵸.. 집에 아픈분 연세드신 분 계시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죠..
그냥 그한번의 사안보다는 자신의 편리만을 생각하는 태도가 싫었던거 같아요.
2014.05.29 10:31
새벽 4시에 국제전화 왔는데 잘못 걸려온 전화였다는거/요즘에는 보통을 벗어난 시간에 오는 연락은 겁부터 납니다. 하도 하수상한 일들이 많아서
2014.05.29 10:41
아! 그러고 보니 생각나는 에피..
새벽두시 어지간해서는 안 깨어 있는 시간인데 이상한 발신번호로 전화가 와서 망설이다 받았는데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서 여행경비전액(여행인솔자 였음)과 여권, 신용카드 등이 들은 가방을 소매치기 당했으니 한국에서 신용카드 분실 신고를 내달라는 선배의 전화.
선배의 멘붕이 고스란히 느껴지던 기억이 나네요.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그 선배의 파란만장함은 그때로부터 시작된 듯 싶군요..
2014.05.29 11:27
앗 저도 그런 경험이...전 무려 분실자가 저였습니다 ㅜㅜ
공항 내리자마자 짐을 잃었는데 면세점에서 산 모든 게 들어있어서 아깝기도 했지만 그보단 숙소 전화와 주소가 그 짐에 같이 있었어요 ㅜㅜ
내리는 역은 알았는데 나머진 전혀 알 수가 없어서 한국시간으로 새벽이란 건 알지만 친구에게 전화했지만 안 받고 ㅜㅜ
다행히 함께간 후배가 신랑에게 전화해서 숙소 확인 메일을 확인해줘서 겨우 숙소 찾아갔더랬죠.
그리 믿음직하지 않은 선배랑 동행하는 아내 걱정에 선잠자느라 전화벨 울리니 금방 일어났더라는;;
결혼한 사람 부러울 일이 별로 없는데 이때만큼은 부러웠네요.
2014.05.29 11:45
앗! 제가 댓글을 알아보기 힘들게 썼나?
선배도 잃어버린 당사자.. 그런데 선배가 인솔자였음.. 그러니 인솔한 팀의 여행 전체를 운영할 공금전체+ 자신의 돈을 모조리 잃어버린 케이스였어요..
꽤 오래된 일이긴 한데.. 그때 손해난 돈이 천만원대였던 듯..
거기에 임시여권 받으려고 영사관 가서는 인솔자가 여권 잃어버렸다고 망신스러웠던건 덤..
2014.05.29 10:49
속풀이 하시는 글엔 어지간하면 대꾸를 잘 안 하는데,
제 상식선에선 잘 공감이 안 가네요.
나이 있으시면 금방 잊어버리니까 그때 바로 바로 하는 습성이 있는 것이고,
문자면은 나중에 여유가 있을 때 리스폰스해도 되는 거고,
전번 하나 알려주는 건데 그게 신경이 많이 쓰이시나 보네요.
2014.05.29 11:04
저도 처음에는 Gappa님과 같이 생각했는데요, 원글님 대댓글 몇개를 보니..
(1) 같은 집 전화번호 알려준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2) 문자 당장 답 안 하면 독촉문자가 계속 오고 전화까지 한다
(3) 10년간 비슷한 일이 반복되었다
이정도면 속풀이 글 쓰실만 하죠.
2014.05.29 11:05
이 경우를 전번하나 알려주는 것으로 보지 않아서 생기는 속풀이라고 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자신이 편하자고 다른사람에게 사소하더라도 불편함을 반복해서 끼치는 방식이 불편할 뿐입니다.
까짓 여덟자리 전번 문자로 띡! 보내주는게 여기서 이렇게 주절주절 떠드는 것보단 훨씬 간단하죠.
2014.05.29 11:36
글에는 그런 정황이 안 나와 있었으니 말이죠.
네, 그분 좀 깝깝한 분 같네요..... 흠..
아무래도 사람 일이라는 게요 참 진저리나는 게 배려심이 없는 게 가장 큰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나이 드신 분은 잊으시고, 오늘 하루도 건승하시길!!
2014.05.29 11:12
'그 음식점 마음에 드시나봐요~ 이번에 알려드릴테니 주소록에 저장해 놓으세요~'라고, 알려 드리고, 다음부터는 물어볼때마다 '저장 안되어있나요?'라고 확인을..../ 일부러 쭉 씹은 다음 '제가 출근시간 즈음엔 좀 바빠서요'라고 대답하는 방법도... 여튼 '불편하다'는 걸 부드럽게+간접적으로 표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2014.05.29 11:20
다른 사람을 편리한 검색엔진쯤으로 취급하는 사람들이 있죠.개념없는 거 맞아요.
2014.05.29 11:36
그냥 알려주지말고 문자씹고 싸가지없는애로 딱 찍히시면 안될까요. (모임이고 어른이시니 힘드시겠죠?.......) 잘해줘도 쟨 원래 저렇게 하려니 포지션이 잡힌걸로 생각하지 딱히 고마워하지도 않쟎아요. 나중에 뭐라하면 그날 너무 바빠서로 눈에 보이는 변명하시고 그러심 아마 귀챦게안하실겁니다. 간혹 네모없는애 역할도 일부러 하셔야해요. 그것도 처음에야 뭐라하지 포지션 잡히면 나중에 그러려니합니다.
2014.05.29 11:49
LI,dong/ 일부러 쭉~~ 씹기 시전중입니다.. ㅎㅎㅎ
으하하하/ 그냥 그걸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거 같아요. 저는 늘 성의를 다해 대답해왔는데 오늘 왜 이게 짜증났는지..
2014.05.29 16:36
저 같은 경우엔 여러번 가본 곳이더라도 남들 따라서만 가본 곳은 식당 이름을 잘 모르거나 부정확하게 기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땐 검색해도 찾기 힘들고 알만한 지인들에게 단체 카톡으로 물어보곤 하죠.
2014.05.29 21:18
..
나이드신 분이면 출근길 바쁠텐데 번거롭게 전화하기는 어렵다 생각한 걸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