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께서 여든 넷이신데, 갈 수록 정신이 깜빡깜빡 하십니다.

천식도 있으시고, 혈압약도 복용 중이신데 정신까지 놓으시려 하니 속이 많이 상하네요.

젊은 시절 교육자셨던지라, 그 자존심에 정신이 흐려지시는 걸 인정하기도 싫어하셔서 섣불리 말을 꺼내기도 참 힘듭니다.


사실 자식들이 곁에서 모시는 것만큼 바람직한 게 없기야 하겠습니다만,

지금 자식들 중 아무도 지금 할아버지를 댁에서 모실 수 있는 형편이 되지 못 합니다. 다 설명하자면 사연이 좀 길고요.

그래서 일단은 서울 시내나 근교에 실버타운이나 유료 양로원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중입니다.


요즘은 실버타운도 대기업들이 진출을 해서 작은 곳들은 망하면 보증금도 안 돌려준다고 해서 걱정이고,

그렇다고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가자니 보증금도 월 사용료도 몹시 높아서 망설여지네요.

종교단체나 요양시설 같은 데 가면 딱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일과표를 다 짜 놓았던데,

자존심이 센 할아버지께서 그네들이 시키는 대로 하실지도 사실 걱정입니다.


사실 요즘 노인 인구가 증가하다 보니, 이런 일들은 한 집 걸러 한 집씩 고민하는 일이겠지요.

듀게에도 혹시 이런 고민을 먼저 경험하신 분들이 계시면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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