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 외국인과 결혼했기 때문에 집안에서 유산 물려받지 못하고 배척 당하고.. 유학 시절 읽은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의 영향을 많이 받았더군요. 그래서 근면하고 검소하며 사회활동 (종교적 신념에 기반한 '기독교 활동') 많이 하는. 상류층 여성을 향한 일갈, 그 자체만으로 저 사람 삶이 문제가 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나요?
집에서 살림과 육아를 하면서 이런저런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을 일순간에 비하시켰죠. 이런저런 수많은 그녀들이 이 분에게는 노닥거리는 게으른 삶으로 일축되는 것 같지만, 왜요, 대학나오고 유학다녀와서 직장 안 다닐 수도 있죠. 아침부터 모여노는 까닭은, 그녀의 아이들이 아마도 2시 정도면 집에 오기 때문에 오전밖에 시간이 안되서일지도 몰라요. 직장가서 회의하는 것은 좋은 삶, 아이의 귀가시간에 맞쳐 집에 들어가 간식챙겨주는 삶은 비루한 삶, 뭐 이런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스웨덴 여성과의 비교라니요. 아이가 만 삼 세까지 부모 모두 유급육아휴직 가능하고, 12세까지는 2시까지 부모가 퇴근하여 아이와 집에서 보낼 수 있는 나라잖아요. 아이키우며 파트타임으로 일하다가 풀타임으로 갈아타기도 좋은 환경이고 미혼모가 아이를 낳아도 조그만 집과 생활비가 보조되는 나라. 라블라블라. 이스라엘은 잘 모르겠지만, 이 나라에서 7년 유학하고 와서 EBS 육아프로그램에 종종 얼굴 비추시는 아기발달 전문가 김수연씨에 따르면 우리나라보다 국가적인 육아시스템이 잘 갖춰진 나라같고. 이런 이야기들이 과연 사회탓, 남탓하는 것에 불과한 가요? 참고로, 그녀의 딸래미는 김성주씨의 친언니가 미국유학 마치고 집에 들앉아 삼년간 키웠던 걸로 알고있어요. 그 언니는 그 후로 어느 대학 신학과 교수님이 되셨는데, 이 모든 건 십년도 더 전의 얘기라 지금은 잘 몰라요. 가끔 이모 만나러 학교에 와서 다리 딸랑거리고 책상에 걸터앉아 있던 여자애..가 있었죠. 예쁘장했던.
처음엔 일부 (계층의) 여자에 국한된 얘기인 듯 시작하다가 '우리나라 상류층 딸 - 대학 나오고 유학까지 가서 공부한 여자가 - 우리나라 여성도' 로 확대되는군요. 자신의 연설이 일부 상류층 딸만 듣기에는 너무 훌륭한 것이라 지나치게 영역을 넓힌게 문제였을 수도 있고, 장구한 연설을 몇 줄로 축약하려다 보니 발생한 문제일 수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