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 칸

2023.03.11 18:14

DJUNA 조회 수:429

[6번 칸]을 보았습니다. 유호 쿠오스마넨의 신작인데, 러시아에서 찍었고 대사도 대부분 러시아어입니다. 앞으로 이런 영화는 한동안 안 나오겠지요.  로사 릭솜이라는 작가가 쓴 소설이 원작인데 ‘영감을 받았다’라는 표현을 쓰는 걸 보니 융통성 있는 각색 같습니다. 원작은 소련 시대가 배경이고 목적지는 몽골의 울란바토르인데 영화는 90년대 말이 배경이고 ([타이타닉] 언급이 있습니다) 무르만스크가 목적지입니다. 설정만 보면 [비포 선라이즈]가 생각납니다. 하지만 영화가 과연 [비포 선라이즈]의 로맨스를 의도하고 있는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원작 리뷰를 보니 긍정적인 반전이나 로맨스가 없다는 말들이 나와요. 영화보다 더 단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모든 건 처음 봤을 때는 굉장히 혐오스러워보이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주인공을 유도하는 작가의 게임과 같은데 아무리 복잡한 사람의 내면에서 긍정적인 면을 읽어도 그건 그 사람의 일부일 뿐이고 그게 로맨스나 연애로 이어져야 할 이유는 또 없는 거겠죠. 그런 면에서 영화는 그냥 현실적인 거 같습니다. 그 잠시만의 교감이 낯선 사람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무언가일지도 몰라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1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24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684
122939 토트넘 졌군요 [3] daviddain 2023.04.16 208
122938 2014.04.16 [4] 예상수 2023.04.16 197
122937 HBO Max를 Max 리브랜딩 [6] theforce 2023.04.15 401
122936 [넷플릭스바낭] 마이클 마이어스는 뛰지 않아요. '할로윈 킬즈' 잡담 [4] 로이배티 2023.04.15 403
122935 술에 대해 [1] catgotmy 2023.04.15 237
122934 노력의 연비, 노력의 엔진 [1] 여은성 2023.04.15 329
122933 프레임드 #400 [2] Lunagazer 2023.04.15 97
122932 화가가 사랑한 나무들을 읽고 [2] Sonny 2023.04.15 234
122931 레트로튠 - 푸른 바다의 나디아 테마 [9] theforce 2023.04.15 281
122930 존윅 4를 보고 [1] 라인하르트012 2023.04.15 319
122929 일 못하는 사람과 안하는 사람 예상수 2023.04.15 359
122928 회사 생활 [3] 메피스토 2023.04.15 391
122927 [넷플릭스바낭] 잘 만든 계몽 스릴러 '왓쳐'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3.04.14 569
122926 갈티에 건은 커지네요/메시 루이 비통 광고 [5] daviddain 2023.04.14 330
122925 프레임드 #399 [4] Lunagazer 2023.04.14 110
122924 (아마도)80년대 태국영화 포스터 + @ soboo 2023.04.14 279
122923 전주영화제 예매 실패ㅠㅠ [1] ally 2023.04.14 248
122922 위험신호...? [4] 가라 2023.04.14 421
122921 테드 볼리 첼시 구단주는 전례가 없군요 daviddain 2023.04.14 160
122920 차무식은 어떤 사람일까요? [3] 왜냐하면 2023.04.14 53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