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1 10:51
[이마 베프] 시리즈를 완주했습니다. 영화판 [이마 베프]의 리메이크인데 이게 일종의 속편이기도 합니다. 푀이야드의 [흡혈귀들]을 리메이크하는 과정은 똑같은데 이번 작품은 시리즈이고, 이 영화 속 감독 르네 비달은 이미 아트하우스 영화로 [흡혈귀들]을 만들었고 그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던 홍콩 배우 제이드 리와 결혼했다가 이혼했습니다. 심지어 비달을 연기하는 배우는 아사야스의 성대모사까지 하고 있다는군요.
러닝타임이 기니까 당연히 원작을 보다 꼼꼼하게 다루고 있고 변명이나 설명도 믾아쟜습니다. 예를 들어 원작의 페티시즘과 같은 것에 대한 것요.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연기하는 주인공 미라는 왜 이마 베프의 납치 장면이 유튜브에서 인기가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다고 말하는데, 아니, 아사야스 자신이 그렇게 만들었다고요. 할 말은 많은데 나중에…
저는 좋아하며 봤습니다. 아사야스 감독의 개인사가 노골적으로 표현되어서 의아한 부분은 있었지만, 재미있었어요.
뭔가 우당탕탕하는 분위기와 수다스러움과 위태로움이 엉망 일보직전 같지만 그걸 끌고나가는 그 나라 영화판의 저력도 느껴지고요.
감독 역할 배우가 저열한 듯하면서도 절실한 연기를 잘 한 거 같아요. 아사야스 감독 자신의 반영이라니 그 노골성이 더 웃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