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터에 낚여서 보러갔음



82년 <트론>에 아무런 매력을 못 느끼는 관객이어서 그런지 <트론 : 새로운 시작>이 더 재밌더군요. 이야기는 뻔하고 설명위주의 대사는 지루하지만 영화 속 비주얼이 마음에 들어서 정신없이 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토바이 액션은 원래 세계관대로 직각 커브 같은 걸 살려놨으면 더 좋았을 것 같더군요. 지금 액션은 개성 없고 다소 심심합니다.......만 그래도 보는 재미는 있었던지라 나중에 한 번 더 나오길 바랐는데, 안 나오더군요.


제프 브리지스의 젊은 모습도 재밌습니다. 이제 배우들이 나이 먹더라도 다양한 연기를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쁩니다. 젊은 모습 나이 든 모습 둘 다 멋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호기심이 가던 캐릭터는 쿠오라였는데 많이 다뤄지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올리비아 와일드는 트론에서의 모습이 다른 때와 굉장히 다른데, 인터뷰 읽어보니 실제로 같이 영화 만들던 사람들도 못 알아보고 그랬다는군요.

 

3D 영화 보면서 눈이 안 아팠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보실 분들은 아이맥스로 보세요.





얼마 전에 개봉한 <쓰리 데이즈>에서도 올리비아 와일드가 나오죠. 이 영화는 러셀 크로우와 엘리자베스 뱅크스 때문에 보러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류의 영화는 보면 머리가 아파서 꺼리는데, 이 영화도 조금 머리 아팠어요. 영화가 자꾸 끝났으면 하는 시점에서 안 끝나고 계속 이어지더군요. 개인적으로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스포) 단추가 하수구에 빠지고 진실이 은폐되는 분위기에 영화 첫 장면 쫓기는 러셀 크로우의 모습과 똑같은 구도로 마지막 장면이 나오고 끝나는데, 그게 앞으로 너는 영원히 쫓기면서 살 거야 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싫더군요. 영화 보는 내내 아내 감옥에서 빼오는 건 그만 두고 진실을 파헤치라고 마음속으로 외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영화에서 올리비아 와일드 캐릭터가 왜 나온 건지 모르겠습니다. 엘리자베스 뱅크스랑 시선 교환하는 장면도 뭘 나타내는 건지 모르겠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5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29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732
206 본인에게 주제곡을 붙인다면?(정한다면) [15] 불가사랑 2013.04.02 1400
205 한국 VS 필리핀 [4] chobo 2013.04.05 2301
204 오늘 SNL 코리아 호스트는 바로 컬투! [4] chobo 2013.04.06 2687
203 [진격의 거인] 애니메이션이 방영 되었데요. [2] 쥬디 2013.04.07 2902
202 2호냥이 돌아왔어요 >_<(재개된 구체관절인형 바낭) [8] hermit 2013.04.09 1997
201 [바낭] 가인 신곡 '브런치' 뮤직비디오 <- 위대한 탄생 출신 조형우가 묻어(...) 있습니다 [4] 로이배티 2013.04.09 2233
200 (저만 하고 있다고 확신하는 디아블로3 이야기) 굉장히 좋은 아이템이 2,000만에 팔렸습니다. [9] chobo 2013.04.10 2090
199 삼성 드럼세탁기 사용하시는 분들께 질문 [6] 와구미 2013.04.11 5676
198 Heineken - The Switch(90sec Version) [2] chobo 2013.04.15 1154
197 길거리 담배빵 + 아침밥 + 기타 이런저런 주저리 [8] 소전마리자 2013.04.15 2137
196 [바낭] 요즘 아무리 티저 예고가 유행이라지만 이건 좀...; [12] 로이배티 2013.04.15 3438
195 진정한 고수는 카메라를 탓하지 않는 법...(구체관절인형 바낭) [8] hermit 2013.04.15 2009
194 여의도는 꽃구경하러 가는 곳이 아니었어요. [2] 나나당당 2013.04.16 2978
193 자랑질 [7] 1분에 14타 2013.04.17 3269
192 제 생활에 뭔가 개선이 필요한데 말입니다. [12] chobo 2013.04.18 2988
191 구충제 챙겨드시나요? [16] 닥호 2013.04.20 3788
190 어제 이어 쓰는 수영 팁-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접영-과 제주분들에게 질문 한가지 [12] 무도 2013.04.24 6395
189 [냥/바낭] 맘에 쏙 고양이 인식표/ 봄맞이 가전제품 바꾼 이야기 및 기타 수다. [13] Paul. 2013.04.25 3326
188 [스포일러] 에반게리온 Q 잡담 [20] 로이배티 2013.04.26 5069
187 이 CF는 뭔가요? [2] 닥호 2013.04.27 175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