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4 10:11
순정만화 거장전 김혜린 작가님 편입니다.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643607&no=19&weekday=thu
사실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는 김혜린 작가님을 그렇게 좋아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스토리도 전형적이고 신파인데 왜 이런걸 명작이라고 하는거지?
그랬었는데 나이를 좀 먹고 다시 작품을 접하니 흔한 말로 한의 정서라고 할까요? 비극적이고 아련하고. 그런 묵직한 정서가 나이가 들으시 와닿더라구요.
이번 단편도 그런 김혜린 작가님의 매력이 물씬 묻어나네요. 이 분 작품의 여성 캐릭터들 정말 좋아요. 가늘고 긴 슬픈 눈매의 기품있는 여성들. 설리, 소서너, 아라...목도 가늘고 길어서 연약한 난꽃 같은데 온갖 기구한 운명들과 꿋꿋히 싸우면서 긍지를 잃지 않는 강인한 여자들이지요.
단편도 재밌게 보았는데 무언가 사연이 느껴진다 했더니(항상 사연 많으신 이 분의 캐릭터들...) 연재 중단 되었던 [광야]에 나오는 인물들 이야기였나 보네요.
사실 [광야]는 안 봐서 전혀 모르지만 그래도 단편을 즐기는데는 무리가 없었어요.
특히 요즘 웹툰에서는 보기 힘든 정서의 작품이라 더 매력적이네요.
2015.05.14 10:31
2015.05.14 10:36
테르미도르 마지막 장면ㅠㅠㅠㅠ 네이버 스토어에 있네요. 생각난김에 다시 봐야겠어요.
2015.05.14 10:36
엇. 이런 웹툰이 다 있었네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2015.05.14 10:36
매주 순정만화 거장 작가님들 단편이 실리고 있어요
2015.05.14 11:32
몇 편 봤는데 도저히 이해 못하겠다는 댓글과 줄거리를 해석해놓은 댓글이 1,2위를 다투네요.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ㅎㅎㅎ
2015.05.14 15:19
2015.05.14 10:52
앗, 김혜린의 오랜 팬인데 이런 좋은 소식을 모르고 있었네요. 광야 속 인물들 뒷 이야기가 아련한데요. 집에 가서 단행본 다시 읽어 봐야겠어요.
2015.05.14 11:03
네이버 댓글 통해 광야가 재연재 중인 걸 알았네요. 기쁜 소식을 이렇게 뒤늦게 듣다니.
2015.05.14 11:24
오랜만에 김혜린 작가의 작품을 보는군요. 반갑네요.
<광야>군요. 연중되서 아쉬웠었는데 다시 연재 시작하셨나 보군요.
인물들이 넘 멋져서.....(김혜린 선생만큼 한복을 잘 그리는 만화가도 없을겁니다.)
2015.05.14 12:53
이강이 이야기네요. 분량이나 내용으로 봐도 미리 그려두신 작품이 아닌가 싶어요. 순정만화 거장전에 작가님들 이름들을 뵈면서 참 좋네요.
다들 연재할 곳이 없어서 그렇지 여전히 펜을 놓지 않고 계신 것도 안타까우면서도 반갑구요.
아마도 다음주엔 유시진님의 단편이 올라올 꺼에요.
2015.05.14 13:02
알만한 분들은 아시겠습니다만, '광야'는 원작이 있습니다.
픽션이 아니니 원작이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님 웨일즈('중국의 붉은별'로 유명한 에드가 스노우의 부인이며, 노벨평화상 후보에 두번 오르기도 했댑니다)의 '아리랑'이라는 책인데요
최근에 개정판도 출간이 된 듯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2015.05.14 13:10
책 소개를 보니 광야 주인공이 쓰던 가명의 실제 인물에 관한 내용이네요. 분위기상 주인공이 그런 사람이 될 것처럼 묘사되기는 했는데... 읽어봐야 겠군요.
2015.05.14 13:22
원작이라는 말은 좀 안 맞는 것 같아요. '광야'의 인물 중 하나인 김재우의 모델이 아리랑의 '김산'을 참고했을 뿐인 걸요.
2015.05.14 13:32
네. 그래서 저도 원작 이라는 표현은 좀 부적절 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김혜린의 기존 작품 중에서도 실존인물이 등장한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특히 불의검에서 주원장을 비롯한 군벌들)
실존인물을 주인공(중의 한명으로)설정한 것은 처음인듯 싶고,
그래서 혹시 모르는 분들이 계실지 몰라 알려드리고 싶었던 것이에요.
저는 '김산'을 참고로 했다기 보다는 실존인물로서의 김산을
-다소간의 상상력을 버무려서-등장인물로 만들었다고 봤거든요.
저도 광야를 본지가 하도 오래라 스토리가 가물가물 하긴 합니다만,
단행본으로 보면서 '어 이사람 어디서 많이 봤던것 같은데'하는 생각을 하다가
고문당하는 장면에서 정체가 탄로나면서 '김산'인지 '장지락'인지 암튼 이름이 명시되는걸 보고
'아리랑 맞네'했던게 기억이 나거든요.
제가 봤던때는 한권인가 두번인가 밖에 안나왔던 때라서 장편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고
그냥 아리랑을 원작으로 극화한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장편으로 기획되었다고 하더군요
불의검의 뒤를 잇는 김혜린류의 대하극 스케일이라면 아리랑을 원작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요.
2015.05.14 15:25
<불의 검>은 아니고 주원장과 그외 군벌들이 나오는 작품은 <비천무>입니다. ( 이건 김희선 주연으로 영화로도 나왔죠ㅋ) <비천무>는 원명 교체기가 배경이라 명의 건국 얘기가 나왔죠....<불의 검>은 북만주 지역을 배경으로 청동기~초기 철기 시대가 배경이죠. ( 그래서 강철검 만드는데 다들 목숨을 거는―,.― )
님 웨일즈의 <아리랑>은 원작이라기 보다는 작중 인물의 모델 정도로 보시면 될 듯합니다. <광야> 연재중에도 독자들 사이에 김산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곤 했었죠.
2015.05.14 17:21
아.. 비천무였죠. 헷깔렸네요^^; 나름 김혜린 팬으로 자처하는데 이런 얼척없는 실수를 하다니..ㅠㅠ
이 분 작품은 테르미도르가 갑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