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4 21:09
오늘 친구가 저희 회사에 찾아와서 같이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하며 유쾌하게 점심을 같이 햇지요.점심시간은 금방 지나버리고 서로 아쉬움을 표시하며 다음
약속을 기약하는 훈훈한 광경을 연출하며 친구와 헤어진후 전 가지고 온 차를 타고 회사로 향했습니다.시간이 좀 빠듯해 지름길로 가기위해 골목길에 들어섰지요.
주행을 하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나이든 할아버지가 리어카에 돌아 다니며 수집하신 과자상자 신문뭉치등 잡다한 물건을 싣고 오시는걸 보았지요. 양 옆에 차가한대씩 주차
가 되있다보니 공간이 비좁았지요.근데 이 할아버지께서 제 차는 신경도 안쓰고 양 옆에 주차된 차가 있어 통과하기 아슬아슬한 그 공간을 파고들고 오시는 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제 차가 진행하는 와중에 옆에 지나가시던 그 할아버지의 리어카에 제 차는 긁힘을 당하고 말았지요. 아이쿠 싶어서 내려서 확인을 해보니 한 30센치
쯤 쭈욱 상처가 길게 차에 새겨져 있었고 그 할아버지는 전혀(!) 신경도 안쓰시고 제 갈길을 가고 계시더군요. 당황해서 그 할아버지를 불러서 제 차가 긁혔으니 변상을 하셔
야 한다고 말씀드렸더니 무슨 말이냐, 자신은 차에 부디친 적이 없다, 먼 소리를 하느냐, 리어카에 달린 우유담은 봉지가 살짝 흔들리더라 거기에 차가 스쳤나보다 블라블라
하시며 아주 제게 큰소리를 치는 겁니다. 어떡해야 되나 하고 잠시 망설이다가 점심시간도 다 끝나가고 그 할아버지 행색이 거리 돌아다니면서 폐지나 폐품 주우면서 생활
하시는 곤궁한 처지인것 같은데다가 긁힌 부위가 전에 양심불량 운전자가 살짝 긁고 간 부위하고 겹치기도 해서 그냥 할아버지 다음부턴 그러지 마세요 하고 왔습니다.
이 사실을 동료들에게 말했더니 니가 돈이 남아도는구나, 그 할아버지 가족분들 있을텐데 조금이라고 수리비를 받아내야지 하면서 책망을 하네요.견적도 안내보고 그냥
가해자를 보내면 어떡하냐면서 갖은 비난을 다 들었습니다. 듣고 보니 맞는 말인것도 같아서 아주 찜찜하기도 하고 딴에는 착한 일한번 했다 생각했는데 바보 짓한건가? 라
는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 암튼 싱숭생숭하네요 ㅋ
2011.03.24 21:38
2011.03.24 22:04
2011.03.24 23:23
쌍방 과실이라 과실상계를 해야하죠. 리어카 할아버지만의 잘못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그래도 그 전에 긁힌 부위라니 불행중 다행이군요. 자차 들어놓으셨으면 그걸로 해결하심이...
긁힌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웬만한 건 50만원 한도내에서 수리가 가능할테니 보험 할증 걱정 안하셔도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