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지나간 사랑을 고백하기

2010.08.27 14:51

클로버 조회 수:2340

아래에 첫사랑이라고 고백하는 글을 보고 옛날 생각이 났어요.
누군가에게 그런 지나간 고백을 해 본 기억이예요.

오랫동안 해온 짝사랑을 말 한번 못해보고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얘기하고 고민을 들어주다가 이 사람 정말 좋구나 하고 생겨난 감정이었어요.
죄책감에 친구도 그 사람도 눈치도 못채게 하느라 힘들었어요.

그 사람과 어떤 관계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도 그렇다고 만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도 못했죠.
마음을 정리해야 하는데 가끔 보여지는 그 사람의 친근함에 기대하게 되고요.

혹시 이 사람이 내 맘을 알고 있는걸까?
알기나 할까?
알면 어찌될까? 

이런 의문들이 사라지지 않아서 정리가 되지 않았어요. 질질질 마음에 시간이 끌려갔죠.

네. 그래서 제가 편해지려고 고백을 했어요.
과거형으로, 전 당신을 좋아했었노라고 말이죠.
이야기의 화제 중 하나일 뿐인 듯 평범하게요.

전혀 몰랐다는 대답을 듣고 또 아무렇지 않게 다른 화제의 대화를 하고
서로의 집으로 돌아가는 뒷모습을 본 이후 거리에서 펑펑 울고 마음속의 이별을 했었죠.

그 분과는 지금도 좋은 친구 혹은 회사 동료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어요.
이젠 애정에 가까운 감정은 없고요.

좋아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이 꼭 그 사람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걸 그때 알았어요.

그냥 그런 마음도 있다고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43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374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196
172 라디오스타의 라디오스타 감상기! [2] 라디오스타☆ 2010.12.02 2690
171 뱃살로 사과, 배를 만들 수 있으신가요. [11] Paul. 2010.12.08 2669
170 더 지니어스 음악들 2 [3] selon 2013.06.29 2667
169 불금엔 회식 [14] 여름숲 2014.04.25 2638
168 스티비 원더 콘서트 예매 성공 하셨나요? [14] 진달래타이머 2010.07.12 2593
167 자기개발 서적의 한계;;;; [5] 마크 2015.08.03 2587
166 로지텍 G27 레이싱 휠이 싸게 나왔다고 해서 지를려고 했지만 [13] chobo 2010.11.18 2555
165 박근혜의 인혁당-민혁당 실수는 프롬프터의 오타 때문? [6] 룽게 2012.09.24 2546
164 스마트폰으로 문서작업? [8] Spitz 2011.02.21 2502
163 로이스터 빈자리 김재박 전 감독 유력 [11] chobo 2010.10.14 2491
162 홈플러스, 1000원짜리 `착한 생닭` 20만두 판매 [8] chobo 2011.03.23 2488
161 이런.. 총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어요. [9] 셜록 2010.10.28 2462
160 [벼룩] 수입화장품, 향수/ 커피용품, 차 등 잠시벼룩 2011.07.06 2454
159 각하 "나도 왕년에 발차기 좀 했다" 그리고 각하는... [8] chobo 2011.07.11 2429
158 [듀9] 수입홍차 어디서 구입하시나요들? + 차물 온도 [9] 푸케코히 2014.05.29 2424
157 늑대아이 봤어요(스포 없음) [3] 뱅뱅사거리 2012.09.13 2405
156 도둑들 1000만 돌파 초읽기 [9] 아모르 파티 2012.08.15 2398
155 비오는거 같나요 [7] 가끔영화 2010.10.12 2387
154 [무더위바낭] 아이폰 3Gs 너무 하네요 ㅠㅜ [10] kiwiphobic 2011.08.05 2369
» [바낭] 지나간 사랑을 고백하기 [1] 클로버 2010.08.27 234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