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12 13:46
네, 진짜로 짝사랑이 끝났습니다. 최근 결정적인 일이 있었어요.
그것도 저 혼자 직감으로 깨달은 거긴 하지만요.
(난 항상 여성적인 것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여자의 직감은 여자라면 다 있는게 맞나봐요.)
미련을 버리기는 예전보다 훨씬 쉬워져서 좋기는 한데, 너무 힘드네요.
연애 고수인 동생하고도 정식 상담을 한참 했는데, 동생 말로도 그냥 잊으래요. 이 경우, 답이 없다면서.
(동생은 그렇게 상담 끝나고 또 남자친구랑 룰루랄라 데이트 하러 나갔음... 윽)
그런데... 그런데... 지난 석달간 짝사랑 때문에 저의 혼자서 붕 떴던 모습을 돌이켜보니
정말 부끄럽고, 정말 어리석었단 생각이 드네요.
혼자 있을땐 좀 울다가... 하이킥 좀 하다가... 깨달음 이후로 최근 밤에 너무 울어서 낮에도 눈이 부었어요. 눈 밑이 퀭합니다.
또 일하면서 그 분 얼굴볼땐 아무렇지도 않게 평소처럼 대하고...
하지만 그 분, 너무하다는 생각은... 그냥 안할래요.
그냥 제가 아무리 뚱뚱하고 자기 취향이 아니라고 해도, 누군가가 자신에게 호감 가지고 관심 가져 주는게 좋았던 것이 아닐까요.
하긴 나 같아도 그러겠지만요.,,,, ////// 누구든 안 그러겠어요.
뭐 이렇게 조금씩 성장하는 거겠지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듀게 분들.
하지만 역시 듀게에 올렸던 짝사랑 시리즈 글들은 안 지울래요.
제가 이렇게 뒤늦게서야
실제하는 누군가를 이렇게까지 정말로, 진심으로 좋아했던 감정 만큼은...
정말로 진실했었다고... 지금도 생각하거든요.
돌이켜 생각하면 많이 부끄럽지만요.
p.s. 체중계 올라가보니 살이 또 빠졌어요..... 유사 실연이라도 이런 쪽으로라면 괜찮군요.
p.s. 2 결국 제가 혼자서 좋아하던 그 분 때문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도 다른 여자들처럼 예쁘게 꾸미고 싶다고, 안경 벗고 렌즈 착용하고 싶다고,
무엇보다도 고도 비만에서 벗어나 정식으로 살 빼고 싶다고
이렇게 마음 먹게 된 거니까요.
그럼요... 감사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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