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7 18:50
1.전철을 탔어야 했는데
2. 홍대 갔다가 273을 타고 오는데 사람들이 타기만 하고 안 내리는데다
차는 밀리고 안되겠다 싶어
종로에서 150번으로 갈아 탔는데.
3. 운 좋게 자리가 나 앉았는데
뒤에서 여자 늙은이 목소리로 박정희 때는 적화 통일 걱정 없이 살아 좋았는데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뭐 그러려니 하는데 잠시 후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해
응 뭐야 보아하니 혼자서 지껄이는 듯.
명박이가 있잖아,, 그런데 왜 그런 소리를 큰 소리로 버스에서 하지 하며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
참자참자 하는데 빨갱이들이 매주 데모 어쩌고
아 좀 더운데 신경 거슬리게 하지 좀 마
시끄러워요 여기가 너희 집 안방이야 좀 조용히 해 하고 소릴 질러 버렸지요.
뭐라고 하더니 조용해 지는가 싶더니
다시 \\
사회주의 싫어
곽노현을 잘못 뽑아 고생이여
매주 데모야..
아아..
그러더니 내리면서 내 얼굴을 가까이서 째려보고-까만 선글래스를 썼던데 불쾌한 기운이 느껴지더군요
순간 욱
왜 쳐다보냐 하니
알수 없는 소리로 궁시렁
버스카드 대고 따라내려가서 욕이나 해주거나 선글라스 벗겨 어떤 얼굴인가 볼가 하다
숨 크게 들이쉬고 참은 뒤
너 오늘 운 좋은 줄 알아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2. 사실 제정신이 아닌듯한 것에게 화 낸게 그렇기도 하지만
무진장 짜증나는 상황이었거든요.....
평소엔 나와 생각이 달라도 그러려니 하지만
버스에서 큰 소리로 규칙적으로 저러면
오늘같이 더운 날 스트레스 확 받더군요/
3 계급 배반 투표라는데
150번 타고 다니면 사는데야 뻔하고 옷차림 봐도 뻔한데-기분 나쁜 분 있으면 양해 바랍니다 나도 그 버스 타고 다닙니다
적화 통일이 되든, 사회주의를 하든 전혀 상관없을텐데
왜 저런 소리를 혼자서 큰 소리로 해대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미쳐서 그런가 보다
교회 다니나 보다
아니면 뭔지
4. 지금쯤 저 여자 늙은이 누군가에게 오늘 버스에서
좌빨 빨갱이에게 봉변 당했다 하고 있을지 모르겠군요.
그러나 난 더운데 시끄러운 헛소리에 짜증이 폭발했을 뿐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