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오늘 로열 패밀리

2011.04.27 23:33

로이배티 조회 수:2288

 - 개표 현황이 계속 화면 하단을 가려서 엄청 짜증났습니다(...) 가뜩이나 내용도 마지막 바로 전 에피소드 답지 않게 얌전, 무난했는데 요놈이 필요 이상으로 (여백까지 팍팍 넣어가며!) 화면을 가려대니 끄응...;


 - 마침 씨네리에 실린 인터뷰를 읽은 직후에 오늘 내용을 봐서 그런지 아쉬운 부분들도 좀 관대하게 보게되... 긴 했는데.


 - 김인숙 캐릭터 때문에 정말 고민 많이 했다고 하고 또 그랬을 것 같긴 합니다. '아들 죽인 어머니'라는 설정이 세긴 참 세니까요. 하지만 오늘 밝혀진 그 날의 진실이라는 게 참... 좀... 맥이 빠지는 느낌인 건 어쩔 수가 없네요. 게다가 집사님하께서 주고 가신 CCTV 비디오는 결국 무슨 역할을 한 건지;


 - 차예련은 끝까지 그냥 얌전한 공주님으로 끝이군요. 흑흑. 4화까지의 '니들이 감히 날 설계해!!!?' 예련짜응을 돌려내!!! ;ㅁ; 여전히 비주얼은 훌륭하지만 오늘은 차라리 친구 기자가 나았어요. 본인이 직접 만들어낸 스캔들 소재까지 꺼내며 공갈을 쳐대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더군요(?)


 - 그래도 여전히 김영애와 염정아 표정 클로즈업만 잡히면 모든 불만을 잊고 감탄사를 연발하며 집중하게 됩니다. 김영애씨는 심지어 '나 악역 아님. 공회장 나쁜 사람 아님' 이라는 확신을 갖고 완전 몰입해서 연기했다죠. 마지막 투신 직전 상황에서 염정아 표정을 길게 잡아주는 부분도 정말 괜찮았습니다. 슬쩍슬쩍 클로즈업을 당겨서 곧 떨어질 듯 위태위태한 느낌을 주는 것도 좋았고 염정아의 표정도 대단했어요. 이렇게 두 배우의 클로즈업 장면 하나씩으로 오늘의 에피소드도 다 용납합니다(...)


 - 그러고보면 작가가 스킬이 붙은 건지 언제부턴가 한 회 내내 내용이 좀 부진해도 반드시 막판엔 숨가쁘게 내달리다 끝내는데 그게 참 그럴싸하네요. 그래서 보는 중엔 투덜거리다가도 보고 나면 대략 만족하게 됩니다. 하지만 내일은 마지막횐데 막판에 내달리면 어쩌려고; 예고를 보니 보여줄 내용 다 보여줘버린 것 같은데. 결국 중요한 건 이룰 것 다 이룬 후의 김인숙이 어떤 길을 선택하겠느냐겠네요. 오늘 한 회 내내의 내용이 '김인숙 쉴드'였던 걸 생각하면 완전히 암울한 비극은 아닐 듯 싶습니다.


 - 암튼 좋은 것도 많고 아쉬운 것도 많았지만 결국 마지막회만 남았습니다. 끝까지 기대는 접지 않겠어요. 제가 자꾸 느슨하다, 개연성 없다 이러면서 까지만 다 애정이 있으니까 까는 겁니다. 하하하;



사족:  천하무적 프로 킬러로 김인숙과 주변 인물들을 단칼에 정리하고 석양속으로 사라져갈 것 같던 제임스 짜응은 혼자 찬바람 맞으며 헬기에 앉아 있었을까요. 불쌍한 제임스. 소외당했어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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