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9 00:22
오늘 어머니 이름으로 XX신용정보에서 우편물이 하나 날라왔어요.
우편물을 뜯어보니 채무변제최고서라는 이름으로 90만원쯤 되는 돈을 갚으라는 독촉장이 들어있네요.
이게 뭔가 싶어서 알아보니 XX신용정보는 '떼인돈 받아드립니다'로 유명한 채권추심회사이고 채권의뢰를 맡긴 회사는 카드 단말기 회사더군요.
어머니에게 물어보니 올해 초에 어머니가 하고 있는 식당에서 카드 단말기 회사를 바꿨는데 전 회사가 카드단말기를 안가지고 갔다고 하네요.
한번 전화해서 가지고 가라고 이야기했는데도 깜깜 무소식이더니 이렇게 돈을 갚으라는 편지가...
카드 단말기 가격을 알아보니 인터넷 상으로 5만5천원쯤이거나 비싸봐야 15만원을 안넘던데 갚으라는 돈은 92만원 -_-;;
일단 다음에 전화오면 증명 서류를 달라고 하고 법적으로 해결하라고 할 참인데 혹시 우리쪽에서 해야할 조치가 있나요?
1. 아마 카드단말에 대한 채권이 XX신용 어쩌구에게 넘어갔을 겁니다.
2. 우선 XX신용에 전화를 하세요.
거기가 용가리 통뼈로 장사하는 곳이 아니라면 보통 전화 통화로 해결이 될 겁니다.
중요한 건 카드 단말기를 가지고 있고, 그걸 반납하는 거니까요.
녹취는 남겨 놓는 것이 좋습니다.
3. XX신용 어쩌구의 주소로 가서 카드 단말기를 반납하고, 이에 대한 영수증을 받으면 됩니다.
주소는 독촉장에 명시되어 있을 겁니다.
영수증 안 받으면 안 됩니다. 꼭! 받으세요.
4. 3번까지 잘 되었다면 문제가 없는데, 고의적으로 채무이행을 피하는 악질도 있다고 합니다.
독촉장의 주소로 갔더니 문이 닫혀 있었다던지, 전화를 안 받는다던지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XX신용의 주소로 갔다는 증거를 어떤 형식이든 남겨 놓으세요.
핸드폰 시계나 당일자 신문으로 날자를 확인하면서 녹화하면 될 겁니다.
만약 문을 닫고 있고, 이것이 몇번이나 반복된다면 채무자의 채무 이행을 방해 한다는 뜻이므로 추심 요건이 확립 안 됩니다.
5. 진행 사항을 꼼꼼히 적어서 독촉장에 쓰인 주소로 내용증명을 보내십시오.
6. 시간이 흐르면 민사적 절차로 넘어가는데, 충분한 증거를 가지고 있음을 알면 그쪽도 소송을 포기합니다.
그냥 대충 아는대로 썼기 때문에 더 확실히 알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보기엔 중고가 되어서 가치가 사라진 물건을 고의로 방치하였다가
사용자가 버리거나 분실할 타이밍을 노려서 한몫 잡아보는 수법인 것 같습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채권자에게 전화를 하면 간단히 해결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