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곰TV에서 무료영화 엘 토포(El Topo, 1970)를 보고 있어요. 

(곰TV에는 30분 가량씩 4편으로 나뉘어 있는데 어제 밤에 1편 보고 자고, 오늘 낮에 2편 보고 자고, 지금 3편 보는 중이에요.)


어쩌다 재미있는 장면도 나오지만 거부감이 드는 장면과 도대체 뭘 보여주고 싶은 거냐고 소리치고 싶은 장면이 많이 나와서 

한 마디로 요약하면 도 닦는 마음으로 보고 있어요. ^^ 

(로저 에버트 평론가께서는 왜 이 영화에 별 4개를 주셔서 저를 괴롭히시는 걸까요?) 


이왕이면 별이 많은 영화를 보면서 인생의 도를 깨닫고 싶은 욕심으로 이런저런 영화를 찾아보긴 하는데 

어쩌면 영화를 보는 과정에서 가슴을 울렁거리게 하고 머리를 혼미하게 하는 온갖 것들을 견디며

도를 깨달아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


듀게분들께서는 '아, 그때 이 영화를 보며 도를 닦았지' 하는 영화가 있으신지 

혹은 '이 영화를 보며 인생에 대해 알게  되었지' 하는 영화가 있으신지 궁금해요. 


이왕 도 닦는 김에 도의 끝을 보려고 해요. ^^ 

(잠을 잘 못 주무시는 듀게분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 좋은 영화를 보면서 잠도 잘 온다면 일거양득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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