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가족분께선 종석군이 웃으면 따라 웃고, 화를 내면 큰 소리로 안타까워하며 종석군이 진지한 표정만 지으면 온 몸으로 설렘을 표현하십니다.

  이 드라마 그만 보려구요. -_-


- 설사 앞으로 계속 보더라도 이젠 소감이 매회 비슷해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네요. 여전히 재판정은 허접하고 로맨스는 훌륭하며 코미디는 적절하고 스릴러는 나쁘지 않습니다.


- 아니 도대체 법률 공부까지 해가며 사람 죽이고 무죄 받으려는 사람들이 왜 편의점에서 일을 저지르며 복면은 왜 벗습니까. 무죄 계획도 좋지만 애초에 안 잡히면 더 좋잖아요? 지문 하나도 안 남겼다는 사람들이; 수인의 딜레마 얘기 정도 꺼내고 엄청난 아이디어를 낸 것처럼 무게 잡는 주인공들도 좀 거시기하구요. 

 그리고 그 잘난 선배 변호사님은 그런 거 바로 다 캐치했으면 진작에 말을 해 줄 것이지. 왜 자기 혼자 알고 있다가 야단치고 갈구고 삐지고. 나 원 참.

 그리고 또... 아니 법정 얘긴 그냥 그만;;

 

윤상현 캐릭터나 이종석 캐릭터나 비현실적 환타지인 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그 와중에 나름대로 개성도 있고 꽤 귀엽게 그려지니 불만이 없네요. 특히 식당에서 꿋꿋하게 이보영 편을 들어주는 장면에서 윤상현 캐릭터는 꽤 멋졌습니다. 하지만 제발 안경 벗지마 그 잘난 척하는 이보영이 끌리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가요. 이종석이야 뭐. 여전히 그냥 순정 만화 주인공인데 비주얼이 워낙 순정 만화스러워서 보기 괜찮구요. 이제 잘 생기고 귀여운 남자애 연기는 제법 잘 하고 심각한 연기도 짧게 짧게는 무난하게 하네요.


- 이 드라마 작가가 '드림하이' 작가라는 걸 알게 되어서 그런지 윤상현, 이종석 캐릭터를 볼 때마다 송삼동 캐릭터를 반으로 쪼개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무식하지만 우직하고 순수하며 노력하는 성실한 모습 + 순정 만화 비주얼에 시크한 듯 자상한 모습. 이렇게 대충 나눠서 양쪽 캐릭터에 나누어 주고 양쪽 모두에 '헌신' 스킬을 부여한 듯한 느낌.

 암튼 다른 건 몰라도 '여자의 로망' 을 구현해내는 쪽으론 상당한 내공이 보입니다. 아예 작정하고 로맨틱 코미디 한 번 써도 잘 할 것 같은데.


- 여전히 아버지를 잃은 피해자보다 쇠파이프로 사람 때려 죽인 놈 쪽을 편드는 형사들은 황당하기 그지 없지만, 그리고 이보영에게 원한을 품고 복수하겠다는 놈이 갑자기 사라졌는데 아무도 이보영 어머니 걱정을 하지 않는 것도 어처구니가 없지만. 그래도 이보영 어머니가 싸 주신 음식을 놓고 고민하다 변기에 흘려 보내는 장면은 꽤 괜찮았네요. 이 놈도 알고 보면 사연이 있을 것이야... 라는 걸 적절하게 잘 보여줬어요.


- 그리고 대충 분위기를 보니 역시 이종석 아버지가 나쁜 놈이었던 것 같죠. -_-


- 윤상현과 데이트하려는 장면에서 이보영 참 예쁘더군요. 아. 정말 이 드라마 전까진 단 한 번도 예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역시 배우는 배역을 잘 만나야 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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