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3 17:05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볼 때 드미트리에 대해 별로 신경을 안 쓰고 봤었는데요.
영화 후기로 구스타프 x 드미트리에 관한 재미있는 추측들이 많이 떠돌고 있네요.
문제의 장면은 바로 이 "게이 주제에 우리 어머니한테 손 끝 하나 댔으면~~~" 장면
여기서 드미트리가 왜 구스타프를 게이라고 단정짓느냐에 대해 추측들이 있는데요.
드미트리와 구스타프과 사이에 뭔가가 있었기 때문에 어머니 일로 광분하는거다.
혹자는 아니면 드미트리가 구스타프를 짝사랑했지만 구스타프에게 거절 당하고 앙심을 품고 있다.
등등의 가설들이 보이는데 그런 빌미가 있었는 줄 몰랐어요.
구스타프는 브론드 취향이지요.
그렇다면 드미트리는 해당사항이 없으니 아무래도 후자 쪽이 더 그럴 듯해 보여요.
어린 시절부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단골 고객이었으니 아련한 추억이 있었을텐데.
동경의 대상인 구스타프에게 거절당하고 알고보니 이 인간이 자기 어머니와 그렇고 그런 사이였고.
단순히 욕심많은 악역인 줄 알았는데 이런 비하인드가 더해지니 드미트리 캐릭터에 더 흥미가 생기네요.
의외로 인기 있는 것 같더라구요.
깨알 같은 재미가 많은 영화인데 놓친 깨알이 좀 있는 것 같아 다시 봐야 할까 고민 되네요.
2014.04.03 17:23
2014.04.03 17:25
그...런가요? 그러고보니 스타일도 좀?
2014.04.03 17:31
말을 시작하자마자 감이 왔고, 마담 d.의 손톱을 지적하는 순간부터 확신을 했었요;;
2014.04.03 17:27
2014.04.03 17:33
2014.04.03 17:37
꼬리에 꼬리를 무는 죽빵(!) 씬 ㅎ
2014.04.03 17:51
저도 사실 뭘 알고 하는 소리라기 보단 그냥 모욕하기 위해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2014.04.03 18:00
그냥 욕 아닌가요?
유투브 아이돌 케이팝에 달리는 욕중에 다수가 게이라고 놀리는.
2014.04.03 18:10
faggot라는 말은 그냥 모욕의 의미로도 쓰이죠
2014.04.03 19:25
faggot 이라고 했지만, 뒤에 구스타브가 그래놓고 당신 어머니와 잤다고 욕하는 건 앞뒤가 안 맞지 않냐고 응수하는 장면이 있었던 걸로 생각했을 때 여기서 faggot은 정말로 이 게이 자식! 의 뉘앙스로 쓰였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중간에 다른 장면에서 제로에게 말하는 중에 바이섹슈얼임을 암시하는 대사 또 나오지 않았던가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2014.04.03 20:40
보면서 딱히 게이라는 생각은 안했어요. 저장면에서 상대방을 모욕주기 위해서라고 생각했고 아울러 그 말을 내뱉은 캐릭터의 저열함을 강조하려고 쓴걸로 보였어요.
2014.04.03 21:09
그냥 드미트리같은 악당한테서 나올 법한 욕(자막에도 게이가 아니라 호모라고 나왔죠)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릴 때 드미트리가 구스타프를 좋아했다는 설정도 재미있겠네요
2014.04.03 21:53
하긴 게이물에 즐겨쓰는 설정이죠.
엄마랑 담임이랑 재혼해서 충격인데 사실은 나도 담임을....
여친이 친구랑 바람나서 충격인데 사실은 나도 친구를....
무한변주 ㅋ
덕은 아닌데 예전에 잠깐 담글뻔한
더불어 그때쯤 커뮤니티 같은델 보고 좀 놀라웠던게
성소수자는 좀 래디컬할 줄 알았는데 그냥 성취향만 그렇더라~~~
근데
다른것도 그렇지만 프로즌을 두고 레즈물로 읽는거보고 좀 질렸다는
그렇게 엮으면 재밌긴하겠네요.
2014.04.03 21:54
너무 깊이 생각하면 이 게이 놈아, 내 엄마랑 잤지! 라는 농담의 부조리함이 죽잖아요.
/여기서 드미트리가 왜 구스타프를 게이라고 단정짓느냐에 대해 추측들이 있는데요./
근데 말하는 것만 들어봐도 알 수 있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