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0 04:51
영화표 모으시는 분 계실까요? 전 일부러 모은다기보단 버리지를 못해서 대부분 갖고 있는 편인데,
몇 년 지나고 나서 모아논 것을 찾아 쓱쓱 넘겨보는 재미도 나름 있더군요.
근데 언젠가부터 영화관에선 마트 영수증같은 종이에다 영화표를 인쇄해주고 있는데, 아무래도 보관하기 용이하지가 않아요.
받을 때부터 반쯤 돌돌 말린 상태인데다 너무 얇아 잘 구겨지고, 신경써서 어디 반듯하게 끼워두지 않는 이상 다른 쓰레기들과 함께
쓰레기통에 들어가기 일쑤고요.
처음엔 영화 관람 가격은 한껏 올린 주제에 표는 이런 종이를 주고 있냐고 혼자 열이 받았었는데, 생각해보니 편리성이나 자원절약 차원에서
종이표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종이표를 받지 않으면 다른 혜택을 주는 이벤트도 본 것 같고,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모바일 티켓이 발권되기 시작하면서 상영관과 발권소를 왔다갔다 하지 않아도 되어 반응이 좋았고요.
그래도 영화표는 각종 명세서나 영수증이랑은 의미가 좀 다르지 않나 싶은데, 한편으론 그만큼 영화 관람이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일상적이고
소비적인 일이 된 것 같기도 해요. 음악회 표라든가 다른 각종 공연에선 자원 절약을 이유로 모바일 티켓을 권장하는걸 본 적이 없고
비싼 공연일수록 고급스러운 표를 주기도 하지요.
여하튼 영화표의 영수증화는 좀 유감스러워요.
2015.01.10 05:25
2015.01.10 07:54
2015.01.10 11:31
2015.01.10 21:36
티켓이 두 종류인게 참 좋은 것 같네요. 취향에 따라 표를 받으면 되니.. 멋진 리허설 사진이 있는 티켓이라니 멋져요.
2015.01.10 07:59
2015.01.10 08:01
2015.01.10 09:42
2015.01.10 11:31
2015.01.10 21:46
방법이라 할 수 없는 방법인데, 그냥 지워지려고 하면 위에다가 볼펜같은 걸로 덧써서 보관해둬요;; 달리 정성스레 정리할만큼 부지런하진 않고 그냥 버리기도 아까우니까, 몇 월 며칠에 무슨 영화를 봤다 정도는 알아볼 수 있게요. 햇빛에 덜 노출되면 지워짐이 덜하다고도 하더군요.
2015.01.10 10:35
2015.01.10 21:50
음.. 종이가 아니라 카드처럼 생기기까지 했다니 약간 부담스럽긴 하네요. 만만하면서도 나름 모으는 재미가 있는게 조금 두꺼운 종이 정도인데.. 시간 지나면 지워지는게 좀 별로이긴 하죠. 정말 간직하고 싶은 영화라면 포토티켓도 좋을 것 같아요.
2015.01.10 10:45
영수증에 환경홀몬 많다고해서 자리 확인만 되면 바로 버려요. 이거 만진손은 비누로 지워도 잘 안지워진대요. 빳빳한 종이티켓은 아트나인엔 있는것같던데 또 어디어디 있는지 모르겠네요. 빳빳하면 모을맛이 나죠. 저는 따로 제 홈피에 영화뭐뭐 봤는지 연도별, 월별 영화목록을 적어놉니다.
2015.01.10 22:00
헐.. 몸에 안좋다는건 처음 알았네요. 저도 어디 따로 정리해둬야지 생각은 하면서도 매번 잘 안되네요.
2015.01.10 11:12
2015.01.10 14:46
영화공간주안도 그렇고 대기업 멀티플렉스 아닌 곳들은 대부분 빳빳한 종이로 주는 것 같아요.
2015.01.10 11:52
롯데시네마는 빳빳한 종이로 나오지 않나요? cgv, 메가박스는 그런걸 볼 수가 없더군요. 아 물론 포토티켓이란게 있긴 하지만 써본적도 없고 앞으로 언제 쓸지도 모르겠고 뭐 그러네요.
요즘들어 영화 티켓 모아두고 있는데 예전에 모아놓은게 어디 갔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아... ㅠㅠ
2015.01.10 12:50
2015.01.10 20:50
2015.01.10 13:03
아 저도 옛날 영화 티켓 다 모아둔 1인입니다. 티켓 앨범이 있어서 누구랑 어디서 봤는지 써놓고 나름 별점도 매겨 놓고요.
그냥 가끔 들춰보면 그때 상황이 그대로 떠올라서 신기해요.
영수증 스타일로 바뀐 후에 잘 안 모으게 된 것이 아쉬워요.
2015.01.10 22:07
그러고보니 몇 년전에 선물받은 티켓 앨범을 새 것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게 문득 생각나네요;; 사실 티켓만 모아놓으면 나중엔 내가 언제 이걸 봤었나 가물가물할 때도 많아서, 메모하는 습관과 함께 모으는게 제대로인 것 같아요.
원래 빳빳한 영화표 이전 영화표부터도 영수증스러웠는데요. 전산지에 프린트 기어 구멍 나 있고요. 고속버스 승차권하고 비슷했죠. 전 이 때 영화표도 모아뒀지만서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