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3 02:31
친구들과 도가니를 보고 왔습니다. 정말 신체적인 폭력이 객석에 고스란히 전해졌어요.
굳이 저 장면까지 넣었어야 했나, 라고 의문이 드는 컷이 많이 있었어요. 불편했어요. 거기까지 보여줄 줄은 정말 예상치 못했거든요.
특히 부감으로 찍힌 몰래카메라씬을 봤을 때, 모든 것이 무너지는 느낌과 함께 몸 둘바를 몰랐습니다.
하지만 개봉한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영화를 어떤 아카데미적인 부분으로 평가를 해선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예를 들면, 플롯이 어쩌네 캐릭터가 어쩌네 하는 평가)
악역을 맡은 성인남자배우가 이 역할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해요.
이 리뷰를 보시면, 영화 관계자의 댓글까지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아역배우들이 걱정되는 영화이긴 했어요.
ps. 크레딧에 조중동 로고가 올라가더라구요. 기분이 묘했습니다.
원작소설에는 종교가 가지는 침묵의 카르텔과 비슷한 분량으로 조중동을 신랄하게 깠었는데,
영화는 이 부분을 생략했더라구요. 잘한 것 같아요.
특히나 연기자가 정신과치료까지 받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