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0 21:10
오랜만에 올리는 아가씨 사진입니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고, 유독 이불집 nYID 등급 의상은 다른 등급에 비해 예쁜 란제리나 드레스가 드물다고 실망하던 차였는데(실제로도 의상 종류가 가장 적음...ㅠ_ㅠ), 드디어 괜찮은 드레스가 나왔군요.
...그런데 드레스 이름이 Black Widow 드레스...=_=; 졸지에 남자 손 한번 못 잡아봤건만 청상과부가 된 3호냥입니다;;
이름처럼 장례식을 연상시키는 새카만 복장입니다.
45도에서도 한 컷. 셔츠 + 레이스 칼라 + 코르셋 + 속치마 + 겉치마의 구성입니다. 치마의 레이스와 볼륨이 엄청난 의상... 치마 때문에 다리가 안 보이니 자립이 더욱 어려워져, 드레스 안에 롱부츠를 신었다는 건 유머;;
지난번에 코르셋 입히고 벗기다 아주 학을 똈는데 이번 의상에선 고맙게도 단추식이더군요. 뒤에 리본 괜히 풀었어요...ㅠ_ㅠ 예쁘게 묶여있었는데...
정교한 레이스와 풍성한 볼륨이 돋보입니다.
참, 의상에 깃털 달린 모자도 포함되어있는데 시침핀을 꽂아 고정하는 식이라 은근히 귀찮더군요. 어차피 모자를 별로 안 좋아하므로 이 한 컷만 찍어보고 바로 봉인!
의상 덕분인지 한결 차분해보이는 3호냥입니다.
레이스 칼라를 제거한 모습입니다. 셔츠에도 약간의 레이스가 있긴 하지만 일상복 느낌이군요.
리본성애자 이플하우스 의상답게 등 뒤엔 핀으로 부착하는 커다른 리본이 달려있습니다.
커다란 리본과 살짝 드러난 등이 매혹적... 목에도 리본, 코르셋에도 리본, 등에도 리본... 리본 3종 세트의 향연입니다.
긴 치마자락 휘날리며 한바퀴 차라락 돌면...
단발머리가 다시 긴 머리로 바뀌는 마법 >3< / (뻥치지 마!-ㅁ-!)
그 동안 몸매를 드러내는 의상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드레스도 꽤나 잘 어울리는군요.
아련한 눈빛의 3호냥.
오늘의 베스트 컷입니다.
색연필 효과입니다 ~_~
색연필 효과 두 번째.
글 읽어주셔서 감사 >3< /
2014.10.20 22:18
2014.10.21 00:16
16만원은 유니클로에서 목티 2개 + 바지 + 가디건 + 장갑 예산이었지만 결국 3호냥이 냠냠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왕 지른 것 내 인생 한 점 후회는 없다앗! (좀 후회하란 말이다!!-ㅁ-!!)
2014.10.21 00:21
듀게 피그말리온 왕이여 염려마시오 언젠가 저 아가씨가 살아나서 당신의 그 정성에 보답을 하리다...
2014.10.21 00:37
라이프 스케일에 자작 모형일 경우에만 되살려준다고 하네요...ㅡ_ㅜ
2014.10.21 01:02
2014.10.21 12:20
'드레스는 인형을 위한 의상'이란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죠. 진짜 사람이 입으면 숨이나 제대로 쉴 수 있을까 걱정될만큼 꽉 끼고 치렁치렁하고 불편하기 짝이 없는 의상이지만 인형에게 입히면 +_+가 되는... 역시 구체관절인형의 로망은 드레스에요. 보기에도 예쁘고 전시할 때도 당당...하지만 실제로는 전시 공간도 없고 스탠드도 없어 사진만 찍고는 다시 상자 속에서 숲속의 잠자는 공주님 놀이 중...=_=;;
2호냥은 당당한 표정 덕분에, 3호냥은 강한 눈매 덕분에 묘하게 중성적인 면도 있는 게 매력입니다.
2014.10.21 01:06
2014.10.21 03:21
예쁘네요. 머리를 업스타일로하고, 미망인용의 무릎까지 내려오는 베일에, jet이나 머리카락으로 만든 브로치를 목언저리에 달아주면 정말 빅토리안조의 deep mourning style이 되겠어요.
2014.10.21 12:42
드레스는 역시 빅토리안이죠. 불편함과 아름다움은 정비례... 업스타일 머리는 제 희망사항이기도 한데, 머리 땋는 방법 같은 건 전혀 모르는데다가 손도 곰손이라 포기상태입니다...ㅠ_ㅠ 남는 가발로 기본 머리땋기 연습해보겠다 계획은 세웠지만 계획만 세우고 벌써 3개월째라는;;
내 손을 잡아봐-입고 싶은 16만원이면 등산 바지 하나 사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