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02 22:00
"영화를 통해 우리는 알게 되었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친구가 되었고 연인이 되었습니다. 이제 남편과 아내가 되려고 합니다. 물론 그 어려운 서로의 모국어를 배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 어려움은 또한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존경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무엇보다 영화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증인이 될 것입니다. 우리를 격려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세상의 모든 소중한 인연이 다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대중 예술가들이라 그런지 표현도 참 시적이에요
특히 '무엇보다 영화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증인이 될 것입니다' 부분은 만추 뿐 아니라 앞으로의 김태용 영화마저 기대하게 만드는.
두 사람 결혼 메세지도 머리 맞대고 궁리했을 생각하니 귀엽군요.
수도 없이 많은 이성애자 남성 감독과 뮤즈인 여성 배우의 이름들이 뇌리를 스쳐가지만
아무래도 카사베츠와 지나 롤랜즈가 가장 비슷한 것 같아요
존 카사베츠하고 김태용의 감성이 조금 비슷하다고 느낀 부분이 있었는데
사실 만추를 보면서도 김태용 감독이 탕웨이 되게 좋아하나봐 그런 장면들이 꽤 있었어요
(김태용 감독은 여성 배우들을 사랑스럽게 찍는 편이지만 만추에서는 그것보다 더 나갔어요)
감독이 탕웨이가 살아갈 앞으로의 나날들을 아름답게 영화에 담아주셨으면 좋겠네요.
2014.07.02 23:03
2014.07.02 23:04
흑, 저도 그 부분에서 감탄을!
두 사람이 부부가 된다면 김곡 장리우 부부에 이어 저의 훼이보릿(...)영화계 부부가 될 거 같아요.
김태용 감독님 짱팬으로 10년을 살아온 지라, (상대적으로 인지도 낮고 팬층이 적은) 김태용 감독님에게 탕웨이가 아깝다는 네티즌 반응을 읽을 땐 왠지 분한 기분이 들지만
이렇게 말하는 저도 탕웨이보다 김태용 감독님이 부러운 건 왜인지 모르겠군요!
하여튼 괜찮아요 전 이제 안희정 도지사 얼굴팬으로 갈아탔으니까요.. 앞으로의 영화를 더 기대하겠습니다!!
2014.07.03 01:59
아 저도요 하하
김감독님 짱팬인데요..감독님 GV라면 빠짐없이 가려고 노력하는 완전 팬이거든요.
근데도 왠지.......김감독님 진짜 부럽습니다!! ㅎ
2014.07.02 23:22
2014.07.02 23:42
ㅋㅋㅋㅋㅋㅋㅋ빵터졌어요
사실 김태용 연배 정도 영화인 치고 정성일 어투의 영향 안받은 사람 찾기 힘들잖아요...(아닌가?)
2014.07.03 03:01
축하_ 탕웨이 결혼소식을 듣자 나도 모르게 (보름전에 스쳐지나가듯이 우연히 만나) 김태용감독과 악수를 나눈 내손을 물끄러미 내려다 보았다.
그 손 삽니다. 라는 댓글 달릴 트윗이죠.
2014.07.02 23:52
2014.07.03 01:57
아 저도 이 부분에서 뭔가 모르게 감동?받았다고 할까요.
제가 워낙 좋아하는 분들이라 꼭 친한 친구들이 결혼한다고 하는 거 같은 느낌이에요.
2014.07.03 02:11
2014.07.03 02:39
아니 도대체 서로의 말도 할 줄 모르면서 뭔 연애에 결혼이랍니까. 난 반댈세!
김태용 감독 팬인데 부디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만추와 같은 공동작업이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