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12.01.22 01:15

세상에서가장못생긴아이 조회 수:1602

1.

신촌의 얘슐리라는 데 다녀왔습니다.


정말 맛이 없었는 데 맛이 없다 말하는 데 죄책감이 든달까요?


옆의 수많은 좌석에서 저리 즐겁고 오붓하게 '어머, 이거 맛있다.'며 먹고 있는데


이걸 맛없다 말하는 게 꽤 기분이 괴상합니다.


제 입엔 정말 최악이었거든요. 


파나코다는 생크림이나 우유에 설탕 젤라틴 바닐라 조합의 단순한 요리 아니던가요?


이건 유화제로 굳힌 듯;;;


떡갈비라고 되어있는 건 냉동 데운 거보다 못하고


크렘뵐레는 비려요 ㅠㅠ 스파게티는 막 새로 나왔는데도 불어 있고.


아, 돈버는 건 얘슐리 가는 것도 사치인 수준인데, 입은



2.

유시민의 '후불제 민주주의'를 읽었습니다.


정치인은 다 기본적으로 깔때기가 있는 거 같습니다.


유시민도 정봉주보다 좀 더 세련되기는 한데 암튼 깔때기. 


(흉보는 거 아닙니다)


읽으면서 독일헌법을 빌려와 짜맞춘 현재의 헌법을 난 꽤 맘에 안들어 하는구나 생각했지요.


헌법에 따르면 북한정부는 우리 땅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있는 것 이므로


북한 주민은 우리 국민입니다.


통일이 되면 그들의 (즉 우리 국민의) 이주의 자유 (헌법에 명시된) 를 막을 수 없습니다.


급작스러운 통일은 저같은 육체노동자에겐 사실 공포입니다.


(제 월급은 20만원이 될지도.)


서독 마르크가 우리에게 오지 않으면 우리가 너희에게 간다! (Wenn die D-Mark nicht zu uns kommt, kommen wir zu ihr!) 고 


화폐통합을 요구하며 터져나온 동독 시위대 구호도 생각나지요.


결국 서독 돈의 7분의 1밖에 안하는 동독 돈을 7배로 바꿔줬지요.


우린 100배쯤 차이 나나요?


휴브리스님같은 분의 통일은 근시일내에 닥치 수 있다는 글을 보면 사실 공포가 밀려옵니다. 


http://seoul.blogspot.com/2012/01/3.html


마침 읽은 책과 휴브리스님의 새 포스팅, sonnet님의 블로그에서 본 저 시위대 구호가 절묘하게 요 한달 즈음 새 머리에서 섞이네요.



3.

우에노 켄타로의 '안녕이라는 말도 없이'라는 한 권 짜리 만화를 읽었습니다.


먹먹하고 절절하게 아내의 죽음을 다룬 만화인데, 


원래 개그만화 그리는 분이라 그런지 묘하게 애잔합니다.


나이가 드니 죽음이 전혀 다르게 보여요.


조금 더 써보려하니 스포일러가 되는 군요.


4.

(아래로 음식사진 재중)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연남동 향미의 돈까스 덮밥.

 

 

 

 접시 샀어요!! 단돈 만원. 난 왜 옷은 안 사고 그릇을 사는가?

 


어느 날의 정말 12첩 반상 동태전 계란말이 감자볶음 김치볶음 겉절이 미역초무침 명란 등등


신이시여 이걸 내가 두 시간만에 만들었단 말입니까!! 





 

망원동의 곱창전골


 

 아는 분은 아는 왕갈비

 

 

 5.

부띠끄 블루밍의 런치 4만+10% 코스

삼원가든 땅에 빌딩 지어서 월세 받는 게 더 돈이 되는 데 왜 쓸데없이 식당사업하냐고 사람들이 묻는다고 그러더군요.



 허브오일을 곁들인 석화


 

무화과와 치즈를 곁들인 생햄


 

굶은버섯스프는 독이 들었고 능이버섯스프 


 먹물 소스의 쭈꾸미


 한치 파스타


 생선요리 사진은 사라졌고 등심 이후 커피 후식

가격대비는 최강이고 제철재료 신선하고 문제는 강남가기 너무 귀찮다는거죠.

이날 옆에서는 한 의사분이 선을 보시던데 잘 되셨으려나?

 

 6.


돼지국밥으로 부산 여행 시작


 젓갈 가득든 김치 근데 달아ㅠ

 저 분은 날 스토킹하시나 계속 사진에 찍히네요


 부산부산부산 아름다운 이 거리 부산부산부산 그리움이 남는 곳


 

 오 팥빙수 대박!! 점점 추워져서 이 날이 팥빙수 마지막 파는 날이라고


 자갈치시장 백화 양곱창


 


 

 

 

 해운대 아 선선한날 낮술 먹으러 가기 정말 좋은 풍경


 

 

 

 

 

 

부산 제과점 세 군데 석권 

굉장히 무거운 크림일 것같은데 굉장히 산뜻하고 가벼워서 깜놀


샤갈에서 워홀까지라고 부산 시립미술관도 갔는데 사진이 없네요.

전시물을 너무 따박따박 놓아서 감상하기 힘들었고 피카소 정물화는 정말 존재감이 없고

그러나 모네의 수련은 정말 OTL

 

 복국해장이라는 사치 

점심은 자갈치 생선백반이었는데 사진이 없어요 ㅠㅠ


 서울가기 전 

 차이나타운에서 만두를 사들고  ㄱㄱ 올드보이 군만두 사진도 없네

 

7.



한여름의 수세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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