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거죠.

누구나 나이는 드는거니까요. 하지만 '전과 다름'은 가끔 서글프게 느껴지긴 합니다.

 

몇 년 만에 만난 지인이 '어머 넌 똑같네~' 하고 반가워 하며 성큼 다가오면 '그만! 더 가까이 오지마!'를 외치게 되는 요즘입니다.

 

* 흰머리가 가끔 눈에 띄어요.

롱헤어를 한쪽으로 가르마를 타서 넘긴 스타일인데, 넘긴 쪽에서만 발견되는 걸 보면 주로 정수리 쪽에 발생(?!)하는 것 같아요.

짧게 나오는 새치는 몇년 전 부터 띄엄띄엄 발견됐었는데, 요즘은 얼룩 덜룩 센 것이나 Full-length 상태인 것도 나오네요;;

어릴 적, 엄마가 제 나이 즘 이실 때, 엄마의 흰머리를 뽑아드리며 뭔지 모를 서글픔에 눈물을 글썽인 적이 있는데,

이제 엄마가 제 흰머리를 뽑아 주십니다. ㅎㅎ

가끔은 알레이나 같은 울보 깜찍이가 훌쩍거리며 흰머리를 뽑아줬음 싶긴해요. (아... 결혼밖에 답이 없는 겁니까;;;)

 

* 원래 눈 주위 피부가 굉장히 얇은 편입니다. 스무살 적부터 눈 아래에 얇게 접힌 듯한 표정 주름이 있어요. 이게 힘이 없어지네요;;;

없던게 생기는 게 아니라  신경을 덜 썼던지, 어느 날 달라진 shape를 발견하고는 충격을 받았어요.

그 날 이후로 '주름개선 기능성'이라는 표시가 없는 화장품은 상대하지않고 있습니다.

 

* 3-4년 전 만해도 이틀밤 새고도 정상 근무가  가능한 체력이었는데, 요즘은 11시 넘기기가 힘드네요.

음주 흡연에 육식, 면식까지 몸에 안 좋다는 건 죄다 즐기는데다 하드워커였던 제가 그런 스테미너를 갖고 있는 건 직원들 사이에 미스테리였다고 합니다.

(사실 밉상 캐릭터였을듯... 욕도 못하고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ㅎㅎ)

집에서 불로초 재배하는 거 아니냐, 제약실 갖춰 놓고 사제로 뭐 만들어 먹는 거 아니냐는 말도 들었었는데... 이젠 그런 것 좀 있었음 싶습니다.

 

이젠 한 두살 어려보이는 게 문제가 아니라, 신체의 노화를 늦추고 기능을 유지해야하는 시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운동도 좀 더 신경 써서 하고, 한 동안 놓았던 건강식도 잘 챙겨먹으려고요.

 

그러려면 휘트니스도 계속 다녀야 하고, 흰머리에 좋다는 유기농 곡류도 주문해야하고...

일해야겠습니다. 월급 도적질, 오늘은 그마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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