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09 11:03
얼마 전, 프린스턴 경제학 교수 앵거스 디턴교수와 한경BP와의 해프닝에 가까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경측은 여전히 자신들의 논리를 외치고 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프린스턴대학교와 한국의 인연은 계속 되네요.
같은 대학, 같은 과의 교수인 '우웨 라인하르트' 라는 분이
"세계 경제 시스템이 붕괴 지경에 달했음에도 우리 경제학자들은 이 세계의 작동 원리조차 제대로 설명할 수 없음이 드러난 바,
지금까지처럼 경제학을 가르치자니 부끄럽다. 대신 한국 드라마를 가르치겠다. "
그리고 그는 프린스턴 학교 홈페이지 내 자기 소개 페이지에 <한국 드라마 개론>과 그와 관련한 강의 계획서를 올렸습니다.
한국 드라마의 진부한 클리셰들을 소개하며 경제학과 연결해서 얘기하고 것들은
물론, 그의 농담과 장난입니다. 그래도 6년간 한국 드라마를 허투로 보지 않았는지 상당한 분석력을 보이시더군요.
아래는 그의 강의계획서를 해석하고 소개한 카드뉴스입니다.
http://live.media.daum.net/ttimes/ttimes_1511052025
그리고 이건 강의계획서 원문 링크 입니다. https://www.princeton.edu/~reinhard/pdfs/KOREAN_DRAMA_I.pdf
우웨 라인하르트 교수에 조금 더 찾아보니 보건 경제학 분야에 유명한 분이시더군요.
작년에 한국에 오셔서 건강보험공단이 주최한 자리에 강연도 하셨더군요.
그때 한국 드라마 DVD를 많이 구입해 가셨을까요?
나중에 진짜 <한국 드라마 개론>을 한국에서 강의하면 정말 좋을 듯 싶습니다.
2015.11.09 11:27
2015.11.09 11:36
사진을 한 장 더 추가했습니다. 아쉽게도 라인하르트의 강의는 실제로는 들을 수 없다고 하네요. 모두 그의 농담이니까요.
그래도 언젠가는 아마도 특별강의를 할 것 같습니다. '텅 빈 레스토랑', '스트레스 해소의 법칙' 등을 보면 재미와 설득력이 어느정도 있으니까요.
2015.11.09 11:32
한국 드라마 좀 보다보니 시나리오 작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충동이...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야기는 항상 뻔하더군요. 그런데도 항상 넘어가지요. 저도 그렇고요.
불편한게 주인공들이 하는 얘기들이 다 편견을 바탕으로 한거라 듣기 괴로울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사는 거라고 별다르겠습니까
그 편견을 주입하려 애쓴 교육의 힘인거지요.
경제도 다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 사람들의 편견을 듣고 통찰하는 것은 경제학을 하는 사람으로써 흥미로울 거라 생각되네요
2015.11.09 11:37
진짜 강의 하시면,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이 분 언제 한국 강연하러 또 오시겠죠?
2015.11.09 11:46
이 분도 욕하면서 보는 재미를 알게 됐나 보군요.
2015.11.09 11:54
이걸 보고 한국막장작가들은 자랑스러워할까 창피해할까가 궁금하네요.
2015.11.09 12:30
딸 자리를 독차지하려고 아부지 회사 망하게 만드는 오혜상같은 ㄴ의 행동은 경제학적으로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교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