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부 사람만 아는 얘기지만 전 섹드립을 정말 잘;합니다. 유머 센스도 그쪽;에 몰려있는 것 같습니다. 가끔 일상생활에서 조용하다, 진지한 것 같다,라는 말을 듣는데 그건 제가 농담을 할 수 없어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게 섹드립이라는 것이 듣는 사람을 생각하고, 내 평판을 생각하고, 주위를 조절하다 보면 농담을 할 타이밍을 놓치니 어쩔 수 없습니다. 그냥 방긋방긋 거리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2. 제 농담은 대충 이렇습니다.


"트와일라잇에서 제이콥이 벨라에게 꽂힌 이유는 르네즈미가 될 난자를 애정하는 마음이다. 에드워드의 정자는 존중하지 않다니, 이 상도덕 없는 시키"

"남성의 성적 흥분 매커니즘은 해면체;에 피가 몰려야 되는데 에드워드는 뱀파이어라 심장이 뛰지 않는데 어떻게 해면체에 피가 몰리는가"

"해면체에 피가 몰리지 않고도 강화가 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에드워드는 평소에 수납을 하고 사는가"

이런 헛소리들입니다. 이 정도가 그나마 일반인에게 말할 수 있고 웃긴 내용입니다. 일부 지인들은 제게 "12시만 되면 인격이 바뀌는 밤;의 황제"라고도 했습니다. 요새 하지 못한 섹드립 중 하나를 했다간 그 즈질;스러움과 막장성으로 사람 취급도 하지 않을 것 같아 하지 않았지만 전 정말 하고 싶었습니다. 대박인데. 


3. 제가 이런 농담을 한다고 해서 모든 남자와 하고 싶은 사람은 아닙니다. 네, 그거죠. 낄낄거리면서 "채치수에게 홀딱 벗고 엎드려서 엉덩이 올리고 맞으며 하고 싶다 - 예문이 좀 이상하지만 마지막 남은 양심과 설명 사이에 흔들린 결과물이니 무시하세요. - "이런 말을 한다고 해서 저에게 "다 벗기고 엎드리게 한 후에 엉덩이는 올리게 해서 때리게 하고 싶다"라고 하면 성희롱입니다. 그 말을 한 상대는 채치수가 아니잖아요.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아무나와 하는 것은 별개입니다.


4. 제가 이런 농담을 하지 않는 이유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내가 그런 농담을 하고 그런 욕망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모든 사람에게 제 몸을 제공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무슨 육보시입니까. 공공 서비스 입니까. 그런 말을 한다고 하여 내가 그런 사람이니 아무나 성희롱을 해도 된다는 뜻도 아니고, 성희롱을 당해도 괜찮다는 뜻은 아닙니다. 


5. 제일 중요한 것은 내 판타지 속에 있는 사람이 '너'는 아니니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합니다. 


6.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보호할 가치가 있는 정조"는 어떻게 보면 정확한 말인 것 같습니다. 순결하고 깨끗한 피해자가 아니면 책임론이 대두되는 것도 지겹구요. 미성년자의 성폭행에 더 극렬하게 반응하면서 성인의 성폭행에는 책임을 지우는 것은 우리사회가 과도기,라서 생각합니다. 하긴, 예전에는 쉬쉬하고 덮히던 문제가 점차 드러나면서 세상이 바뀌겠지만요.


7. 성폭력의 문제에서 성욕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 지론이 "좆으로 때리나 주먹으로 때리나 똑같은 폭력"입니다. 자꾸 방점을 '성'폭력으로 두는 것 같은데 성'폭력'입니다. 피해자의 외양이 중요하다구요? 거럼요. 중요합니다. 얼마나 만만해 보일지, 반항하지 않을지,가 중요한데 외양이 그것을 가르는 시작점이죠. '성'욕에 방점을 찍으면 영유아 성폭력도 노인 성폭력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십대부터 삼십대까지에게만 존재 가능하겠죠. 하지만 서너살 짜리 유아에게 여든이 넘은 할머니가 피해자가 되는 한 성폭력은 권력과 지배의 문제입니다.


8. 그리고 피해자 책임론 말이죠. 전 부르카였나 차도르를 뒤집어쓴 여자를 성폭행한 판결에 "남자를 유혹하는 발소리"를 듣고 피해자 책임론은 그냥 헛소리로 결론지었습니다. 대외적으로 이러저러한 이유다,라고 말한 것 뿐 그냥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한 것입니다. 비슷한 말로는 네살짜리 여아가 "날 유혹했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9. 그리고 일반 평범한 남성들은 "유혹적"인 옷차림을 보아도 "저 여자를 강간해야겠다!!!"라는 마음을 먹지 않습니다. 저는 현실을 살아가는 거의 대다수의 남자들이 그렇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왜 자꾸 남성들을 ㅈ의 숙주로 만들고 싶어합니까. 허리 아래에 있는 호두만한 것이 뇌가 아니잖아요. 그런 욕망을 가진다고 해서 모두 실천하고 살지 않습니다. 인간은 욕망만으로 살지 않기에 인간입니다. 왜 자꾸 일반 남성을 호두만한 뇌를 가진 짐승으로 만들고 싶어합니까.


10. 고은태씨는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가지고 성희롱을 했고 "일단 지워주"면 사과에 대해 "밤을 새서 고민"한 후 "사과할지말지에 대해 "답을 말씀드리겠"다고 했습니다. 핫핫핫. 많이 웃었습니다. 피해자분께서 지워줘야 사과할지말지 결정하겠다는 논리가 멋있었습니다. 이후 고은태씨의 인권 강의 동영상은 개그 클립이 되었습니다.


11. 사실 이 문제에서, 가장 궁금한 사실은 이것입니다. 왜 피해자가 밤에 조심해야 하는지, 왜 가해자는 편하게 살 수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가해자보다는 피해자가 다수인데 다수가 소수때문에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피해자에게 하지 마라,라고 하는 것보다는 가해자에게 하지 말라 하는 것이 공리적인 관점에서도 더 행복한 결론 아닙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38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366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115
292 새누리의 NLL돌려막기는 그냥 생각없이 지른거였을지도 모르겠네요. [41] soboo 2013.06.26 4132
291 문재인 긴급성명 "NLL 대화록 공개하자" [15] walktall 2013.06.21 3973
290 소개팅관련 조언 구해요 [9] 잠시익명2 2013.06.12 2785
289 데이지와 스칼렛 둘 중 한 명을 택할 수 있다면? [20] 쥬디 2013.05.27 2680
288 경복궁 봄 야간 개방 [4] Aem 2013.05.21 2764
287 (듀나인) 홍대 쪽에 스파게티 맛있는 집 있을까요? [6] hermit 2013.05.18 3042
286 카톡으로 이런게... [8] 칼리토 2013.05.13 3441
285 개근황 [7] 닥호 2013.05.01 3011
284 제가 인형질을 하는 까닭... [12] hermit 2013.04.29 2902
283 전철에서 껌을 아주 강렬하게 딱딱 씹는 사람. [10] chobo 2013.04.23 2276
282 최근에 들은 가장 아름답고 쓸쓸하고 완벽한 음반 한장 [7] 칼리토 2013.04.23 3346
281 잘난놈들? 못난놈들? 밥값도 못하는 놈들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사는 세상? [2] 고인돌 2013.04.09 1255
280 [게임잡담] 파이널 판타지10, 10-2 HD버전 한글판 발매 / 옛날 게임을 다시 플레이하다 보면 [12] 로이배티 2013.03.29 1806
279 [듀숲인지 바낭인지 듀나인인지 헷갈리는 글] 어느 수영카페(네이버)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의문 [12] 무도 2013.03.27 3479
278 고양이가 산책을 안한다고요? [1] 사과식초 2013.03.27 2131
277 백만년만에 보는 국가대표 A매치 한국 대 카타르 [16] chobo 2013.03.26 1949
276 Al Pacino(as Tony Montana) from "Scar Face" [6] hermit 2013.03.26 1025
» 섹드립과 성폭력(저질 19금 비속어 주의?) [48] 知泉 2013.03.22 6795
274 김미경씨가 개념녀라는 점이 더 신기했어요+해명기사 [58] 知泉 2013.03.19 7122
273 준수의 한글 학습지 CF 나왔네요. [8] 쥬디 2013.03.14 341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