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폭스바겐 골프 GTD

2010.06.08 08:37

가라 조회 수:4761

 

지난달초에 저랑 가깝게 지내던 동호회 형님이 출근길에 불법유턴하는 SUV와 사고가 나서 중상을 입으셨습니다.

사실 3월 이후로 바이크 끌고 어디 멀리 나간적이 없었는데, 그 뒤로 정말 거의 안탔네요.

한달에 2000km 씩 타다가 최근 2개월동안 500km 정도 탔나? 일단 주말에 시내만 갔다 와도 60km 니까...

 

지난주에 엔진오일을 갈러 단골 정비소에 갔는데, 정비소 사장님이 '가라씨, 바이크 그만타구 바이크 팔아서 차를 좋은 걸루 바꿔봐~' 라고 꼬시기 시작했습니다.

제네시스 쿠페 어떠냐고 하시는데, 전 사실 스피드를 즐기는게 아니라 가속감과 바람 맞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젠쿱은 별로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바람 맞는게 좋은거면 컨버터블은 어떠냐.. 207cc 정도면 괜찮을 것 같은데..'

'207은 이쁘긴 한데 둘밖에 못타잖아요. 307도 생각보다 뒷좌석은 많이 좁던걸요'  하는 식으로 쉴드를 쳤죠.

 

딱히 제 수입에 수입차를 몰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두대 유지할 비용이면 적당한거 한대 유지는 하겠지만 그냥 지금차를 타고, 나머지 1대 유지비용으로 다른걸 지르거나 저축을 하는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러다가 지인과 메신저를 하는데, 지인이 207이나 젠쿱도 괜찮지만 자기라면 골프 GTD 나 K5 를 지르겠다고 해서.. 골프 TDI 도 아니고 GTD는 무엇인가 하고 찾아봤어요.

그리고... 엄훠 이건 지르고 싶다. 에 빠졌습니다.

 

주절주절 적어봤자 의미없는 이야기이고, 드라이빙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연비가... 지금 타는 차의 두배군요.

지금 차는 다 좋은데, 딱 두가지.. 9km/L 도 안나오는 연비와 저속에서 힘이 없다는 것.. 시내에는 잘 끌고 들어가지도 않는데 연비가 8.7Km/L 이면 시내 많이 들어가는 사람들은 6~7Km/L 정도 나오려나 싶어요. 리뷰들을 보면 골프 GTD는 못나와도 14~15km/L 은 나와준다고 합니다. 게다가 디젤엔진의 풍부한 중저속 토크... 츄릅..

 

하.지.만..

주식도 폭락했고.. -아놔 전쟁 드립에 이어 헝가리까지.. -  동생 결혼한다는데 축의금도 좀 넉넉히 줘야 할것 같고.. 차랑 바이크를 팔아서 합쳐도 GTD 신차를 사려면 많이 보태야 하고.. 2010년형이라 중고는 없을테고..  어차피 늘 혼자 타고 다니고, 태울사람도 없고 (orz..)  사람이 공학을 전공했으면 합리적인 사고를 할줄 알아야 하는거고 그렇다면 역시 난 경차가 어울리는건가.. (먼산)

 

잠시 흔들렸던 마음은 우리 각하의 삽질 덕분에 다잡았지만, 주식 오르면 또 모르겠습니다.. ㅋ

 

 

우리 각하의 '나도 젊었을 적엔 *** 해봤다' 의 드립이 무척 유행인지..

저도 '나도 젊었을 적에 오토바이 좀 탔었는데 사고 나고 치웠다' 라는 분들의 말을 많이 듣습니다. 혹은 '우리 오빠(삼촌,아빠 등등의 일가친척 아니면 선배..) 가 탔었는데 사고나서 죽었다(또는 불구가 되었다.).' 라는 증언도 종종 듣게 되지요.

그래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은...

 

이러고 타다 사고나서 '마이 아파~' 하고 접으셨더군요..

 

저기.. 콘크리트랑 머리랑 헤딩하면 누가 강하겠어요.. 지구에 박치기 하고 안 아픈걸 바라다니.. 정말~ 미스테리 합니다.

게다가 조금 시골로 가면 벌레 많은데, 벌레가 얼굴에 맞으면 바로 눈앞에 안드로메다 성운이 보이는 경험과 함께 한두시간후 퉁퉁 부은 얼굴을 보면서 '아~ 이래서 K1 선수들이 시합직후에 인터뷰를 하는구나~ 할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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